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앞에 세워진 ‘일어선 위안부 소녀상’.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 달리 이 소녀상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뜻에서 두 다리로 굳세게 서 있다. 한 손에는 평화의 의지가 담긴 나비가 앉아 있고, 다른 한 손은 친구들을 향해 내밀고 있다.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앞 소녀상은 서울 이화여자고등학교 역사동아리 ‘주먹도끼’ 학생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소녀상을 세우자고 의견을 모아 제작된 것이다. 학생들은 각 고등학교에 편지를 보내 소녀상 건립 참여를 호소했으며, 1년여 동안 53개 고등학교, 1만6,400여 명의 학생들이 모금에 참여해 지난해 11월 3일 소녀상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