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질투는 다른 사람을 혀로 죽이는 나쁜 죄이다. 그것은 잡초와 같은 추악한 죄”라고 경고했다.
‘바티칸 라디오’에 따르면 교황은 1독서에서 이스라엘 임금인 사울이 다윗에게 품었던 질투를 성찰했다. 전쟁에서 승리한 뒤, 다윗을 자신보다 더 높게 찬양하는 백성의 노랫말을 듣게 된 사울은 그날부터 다윗을 의심하기 시작해 결국 그를 죽이기로 한다.
교황은 다윗과 사울의 이야기를 통해 질투는 하나의 병이며, 시기심을 갖게 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기심은 추악한 마음가짐이며 죄라고 강조했다. 또한, 질투와 시기는 잡초와 같아서 다른 좋은 풀이 자리 잡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시기는 마음을 죽이기도 하고 죽음으로 이끌기도 한다. 오늘 성경에서는 그것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악은 시기심을 통해 세상에 죽음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또한 교황은 시기가 개인의 마음을 죽이는 것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죽음을 가져온다고 경고했다. “내가 없는 것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참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이다.
교황은 공동체 안에서 시기심으로 발생하는 고통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난다고 말했다.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 대해 뒷말을 시작하게 된다면, 그 험담이 결국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교황은 성경의 말씀을 통해 죽음에 이르는 질투란 어떤 것이며, 행복을 파괴하는 시기의 힘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신자들에게 권했다.
교황은 “질투라는 병은 언제나 좋은 뜻을 가진 사람을 반대자로 보게 한다. 이 추악한 죄는 많은 범죄의 시작이기 때문에 우리는 질투와 시기에 끌려가지 않도록 주님께 기도해야 한다”며, “시기심으로 본당 공동체의 형제자매들, 이웃과 동료를 죽음에 넘기지 않도록 주님께 은총을 청하자”고 말했다.
교황은 율법학자들이 빌라도에게 예수를 넘긴 것도 시기심 때문이라는 것을 지적했다. 교황은 “율법학자들은 시기심에 넘어가 예수를 빌라도에게 넘겼다”며 “모든 인간은 죄를 짓기도 하고 선행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은 것을 보려는 노력과 시기와 질투로 험담하지 않도록 주님께 청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