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따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출산한 노숙인 여성과 아기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1년 간 돌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일 순찰 중이던 이탈리아 경찰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아기를 낳은 노숙인을 발견했다. 노숙인은 아기를 안고 추위에 몸을 떨고 있었다. 경찰은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 옷을 벗어 그들에게 둘러주었다.
경찰은 이탈리아 현지 방송을 통해 “우리가 옷을 덮어주자 파랗게 질렸던 아기 얼굴색이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
노숙인과 아기는 바로 산토 스피리토(Santo Spirito) 병원으로 이송됐고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자선소장 콘라드 크라예프스키(Konrad Krajewski) 주교는 그 노숙인은 교황이 노숙인들을 위해 마련한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출산하기 전 사랑의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아이들과 어머니를 위한 시설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