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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범죄, 가정문제에서 출발”
  • 최진
  • 등록 2016-02-24 10:44:59
  • 수정 2016-02-24 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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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을 바라보는 아이들`은 지난 10년간 보호관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면서 겪은 다양한 사연들을 담고 있다. (사진출처=천주교의정부교구 교정사목위원회)


보호관찰대상 청소년과 그 가족들을 상담하며 겪은 사연이 사례집으로 출판됐다. 천주교 의정부교구 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이문호 신부)와 법무부 의정부준법지원센터가 공동으로 발행한 이번 사례집에는 청소년들이 범죄의 늪에 빠지게 되는 배경과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과정, 그리고 봉사자의 체험 등의 이야기가 실렸다.


‘별을 바라보는 아이들’은 교정사목위원회가 지난 10년간 보호관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면서 겪은 다양한 사연들을 담고 있다. 하느님의 사랑을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려는 상담자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변화되는 청소년, 그리고 그 가족들의 사연들이 사랑·기쁨·평화·인내 등 ‘성령의 아홉 열매’를 주제로 엮였다.


상담사들은 가정환경의 문제가 청소년 범죄로 이어지는 중요한 연결고리라고 책에서 밝히고 있다. 청소년들이 처해있는 가정의 환경과 문제는 다양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이들의 위기는 가정의 위기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가정에서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 학교와 사회에서 범죄의 늪에 더욱 쉽게 빠진다는 것이 사례집에서 공통으로 지적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사례집에 나오는 상담 장소는 기관뿐만 아니라 가정도 등장하며, 상담 대상도 보호관찰대상 당사자뿐 아니라 그 가족들도 포함된다. 초기 면접부터 보호관찰이 종료될 시점까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에 걸친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청소년과 가족, 그리고 상담 봉사자는 때론 거칠고 때론 안타까운 치유의 과정을 함께 겪어나간다.


사례집은 전국교정사목위원회와 전국준법지원센터, 그리고 교구 내 본당에 배포될 예정이다. 삽화는 의정부교구 주보에서 그림을 담당하는 구민정 화가가 맡았다. 


교정사목위원장 이문호 신부(의정부교구)는 12일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교정사목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며, 교정사목위원회가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정서적이고 경제적인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07년 법무부 범죄예방위원(의정부지역협의회) 소속 신자 12명이 봉사자로 나서면서 ‘사도회’란 이름으로 시작된 교정사목위원회는 2009년 의정부보호관찰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불우 청소년의 상담과 학업·경제·의료 지원, 장학사업 등을 해왔다. 이들은 2007년부터 보호관찰 청소년 150명에게 약 5천 회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24명의 봉사자가 이곳에서 청소년 사회적응을 돕고 재범 방지를 위해 상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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