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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경제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어야”
  • 문은경
  • 등록 2016-03-02 09:54:40
  • 수정 2016-03-02 10: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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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달 27일 바오로6세 홀에서 이탈리아의 사업가들을 만나 “생산활동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은 항상 ‘공동선’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일하는 것’은 여러 사람의 협력을 의미하며, 각 사업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이론적이고 개념적, 이상적인 형상의 인간이 아니라 꿈과 희망, 고뇌를 동반하는 구체적 인간이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함께 일하자’라는 말이 단순히 슬로건으로 남지 않도록 해야 하며, 미래와 현재를 위한 계획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선의 건설자이자 새로운 인본주의적 직업을 창출하는 전문가들이 돼야 한다”며, “여러분들(사업가)은 항상 ‘정의’로 향하는 길을 걸어야 하며, 이는 청탁과 특혜를 얻을 수 있는 쉬운 길을 가지 않고 부정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의라는 최고의 원칙은 다른 사람의 존엄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라며 “이는 인간의 존엄성을 필요한 생산성에 따라 짓밟고, 근시안적인 개인주의 탈을 쓴 채 이기주의와 돈벌이에 눈이 머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모든 사람을 위해 성장 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경제가 돼야 하기 때문에, 생산활동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은 ‘공동선’이란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이 절대적이지 않고 정의가 요구되며,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할 때 경제의 자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개인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 없이 정의는 존재하지 않으며, 정의 없이 자유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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