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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주교직은 ‘명예’가 아니라 ‘봉사’의 직함”
  • 문은경
  • 등록 2016-03-22 19:54:11
  • 수정 2016-03-22 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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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아침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교황 대사로 임명된 피터 브라이언 웰스(Peter Brian Wells) 몬시뇰과 교황청 종교간 대화위원회 차관으로 임명된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트(Miguel Ángel Ayuso Guixot) 몬시뇰의 주교 수품식이 진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강론을 통해 “주교의 직무 안에서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고 신앙의 성사를 통해 신자들을 거룩하게 하시는 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라며 주교의 현명함과 지혜를 통해 하느님의 백성이 순례의 길에서 영원한 행복에 도달할 때까지 인도하시는 분은 그리스도라고 강조했다. 


또한 두 명의 새 주교에게는 복음을 증거 하는 일과 성령의 성화 직무가 맡겨졌다며 “너희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너희를 업신여기는 사람은 나를 업신여기는 사람이다. 나를 업신여기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업신여기는 것이다”라고 했던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주교직은 봉사의 직함입니다. 명예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직무는 스승님의 명령에 따라 ‘지배’하기보다 ‘봉사’하는 일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가장 위대한 사람은 가장 작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주교의 첫째 직무는 기도이며 둘째 직무는 말씀선포” 라고 말했다. 이어 “주교가 기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특히 이날 교황은 ‘주교의 첫 번째 이웃은 자기 사제’라며 특히 사제와 부제들을 가까이 하고 보살필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형제적인 사랑으로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맡기신 사람들을 사랑하십시오. 특히 사제와 부제들 말입니다. 어떤 사제가 주교와 대화하고 싶다고 요청했는데 비서를 통해 ‘지금은 할 일이 너무 많아 다음에나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주교의 첫 번째 이웃은 자기 사제입니다. 첫 번째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면 모든 이를 사랑할 수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교황은 새 주교들에게 “여러분이 새롭게 걷기 시작하는 이 길에 주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라고 강복하며 함께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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