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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톰 신부 납치에 관한 공식입장 밝혀
  • 최진
  • 등록 2016-03-24 19:18:14
  • 수정 2016-03-24 19: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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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 우즈후날릴(Tom Uzhunnalil) 신부. 톰 신부는 자신의 사목지를 떠날 생각이 없다며 테러공격의 위험 속에서도 예멘에 남았다.



살레시오 수도회가 24일 톰 우즈후날릴(Tom Uzhunnalil) 신부 납치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살레시오회는 아직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톰 신부를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고 호소하며, 종교분쟁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폭력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톰 신부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살레시오회는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것 때문에 목숨을 잃고 핍박을 받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자비와 위로가 각별하길 기도한다”며 “모든 종류의 폭력, 특히 믿음에 대한 증오에서 발생하는 악마적인 폭력이 사라져 평화가 이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살레시오회 총장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신부는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예멘 아덴에서 테러로 사망한 사랑의 선교회 수녀들과 아직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톰 신부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살레시오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살레시오회 대변인 매튜 바라콧 신부는 톰 신부가 성금요일에 십자가형으로 살해될 것이라는 내용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전혀 없다”며 모두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바라콧 신부는 살레시오회가 납치된 톰 신부를 찾기 위해 정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며, 바티칸 외교채널을 통해서도 톰 신부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예멘 아덴에 있는 양로원에 이슬람 테러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네 명의 무장괴한이 침입했다. 이들은 사랑의 선교회 수녀 4명을 포함해 16명을 살해하고, 양로원에 상주하던 인도 출신 살레시오회 소속 톰 신부를 납치했다. 


사고가 일어난 아덴 지역의 양로원은 1992년부터 운영됐다. 오는 9월 성인으로 시성될 예정인 마더 테레사 수녀가 창립한 사랑의 선교회는 1973년 정부의 초청으로 예멘에서 노인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자선사업을 진행해 왔다. 


아덴은 예멘의 내전으로 치안이 매우 불안한 상황이었고, 특히 지난해 시민전쟁이 발발하면서 많은 선교사가 예멘을 떠났다. 그러나 톰 신부의 사촌인 쿤자우구스티(Kunjaugusty) 신부는 톰 신부가 테러공격의 위험 속에서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자신의 사목지를 떠날 생각이 없었다고 전했다. 톰 신부는 예멘에서 4년 동안 선교사제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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