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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 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걷기대회 열려
  • 최진
  • 등록 2016-04-25 14:15:48
  • 수정 2016-04-25 18: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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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대책위는 인천 부평공원에서 ‘인천 성모·국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인천시민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출처=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국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3일 인천시 부평공원에서 ‘인천 성모·국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인천시민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대책위는 “천주교 인천·국제성모병원에서 지난해 노동탄압과 의료급여 부당청구 사건이 벌어졌지만, 인천교구와 병원 측은 시민들에게 사과는커녕, 반성 표명조차 없다”며 “이번 걷기대회는 참가자들도 건강해지고 인천성모병원도 건강하게 만드는 투쟁이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홍명옥 인천성모병원 노조지부장은 “잘못된 경영자들에 의해 병원에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직원들의 기본권과 환자 존중, 노동 존중, 직원 존중의 염원이 짓밟혔다”며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선전물을 나눠주는 동안 이를 비난하는 사람이 없어, 병원이 이미 민심을 잃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창곤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천주교 병원이 돈벌이 경영과 노조를 탄압해 사회적 지탄을 받으면서도 2년이 지나도록 잘못에 대한 반성과 사과, 개선의 노력이 없다고 지적하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 투쟁할 수밖에 없다. 이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병원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종인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 본부장은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대학병원이 돈벌이 경영을 하며 병원 정상화를 요청하는 노조지부장을 부당 해고했다”며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해 돈벌이 경영을 중단하고 부당 해고한 노조지부장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걷기대회는 부평공원을 시작으로 인천성모병원 앞까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100여 명의 시민들은 인천·국제 성모병원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노란 풍선을 들고 부평 일대를 도보로 행진하며 인천교구 병원들의 돈벌이 경영 중단을 촉구했다. 


▲ 이날 걷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인천.국제성모병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노란풍선을 들고 부평 일대를 행진했다. (사진출처=보건의료노조)


천주교 인천교구가 운영하는 국제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은 지난해 의료급여 불법·부당청구 사건과 노동인권 탄압 의혹 등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전국보건의료노조와 시민단체들은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인천성모병원과 천주교인천교구청, 답동성당 등에서 집회와 단식농성,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실사 결과 국제성모병원이 의료보험금을 부당하게 청구한 사실이 입증됐지만, 오히려 인천성모병원은 단식 농성 중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이던 홍 지부장에게 1월 7일 무단결근과 직무 불이행 등 5가지 사유를 들어 해고 처분을 결정해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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