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황, 성직주의 비판하며 “평신도는 교회와 세상의 주인공”
  • 문은경
  • 등록 2016-04-27 19:07:11
  • 수정 2016-04-28 10:40:57

기사수정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 위원장인 마르크 우엘레(Marc Ouellet) 추기경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모든 평신도들이 교회와 세상의 주인공들이고, 우리는 그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불림 받은 사람들”이라 전하며 ‘성직주의’에 대한 경계의 뜻을 밝혔다.


바티칸 라디오에 따르면, 교황은 서한을 통해 ‘모든 사제들은 평신도의 직분에서 신앙생활이 시작되었고, 교회는 사제나 수도자 혹은 주교들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을 신앙으로 이끌고 거룩한 하느님의 백성으로 만드는 곳’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4일 ‘라틴아메리카 사회에서 평신도의 필수적인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라틴아메리카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바 있는 교황은 이 같은 서한을 통해 교회의 성사성을 잊게 만드는 ‘성직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틴아메리카는 “평신도들이 활발하게 사목활동을 하면서 신앙심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성직주의에서 벗어나 성령께서 평신도들과 함께 하시는 소수의 공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황은, ‘성직주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제안된 교회론을 잘못 살아가는 결과’라고 비판하며 이 같은 성직주의가 그리스도인의 개성을 없애고 성령께서 평신도들의 마음에 자리하시는 세례의 은총을 과소평가하게 만든다고 재차 지적하며 라틴아메리카에 이러한 영향이 미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끝으로 교황은 사회생활을 하는 평신도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목자가 그들의 행동을 평가하고 가르치는 것은 할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TAG
키워드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