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 마치 마술봉처럼 우리가 원하는 시기와 방법으로 기도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치지 않고 기도를 계속 하면 하느님은 우리의 요청에 응답해주신다”고 말했다.
이날 교황은 일반알현 중 재판관과 과부의 비유(루카 18,1-8)를 통해 기도는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가끔 하는 것이 아니며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함을 설명했다.
교황은 기도의 효과가 없다고 느껴져 지치는 순간이 오지만,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재판관조차 결국 과부의 끊임없는 요청을 들어줬다며, “그보다 선하시고 정의로우신 하느님은 당신 자녀들의 기도를 빠르게 들어주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도는 마술봉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기도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과의 일치’이며 예수님께서는 이를 직접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예수님은 겟세마니에서 하느님께 고통이라는 잔이 당신을 비켜 가도록 청하는 동시에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라는 말로, 아버지를 향한 신뢰 가득한 기도로 그분 뜻에 미련없이 맡겨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 어느 것도 하느님 아버지와의 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없음을 보여주며, 기도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응답이 없다고 느껴도 기도를 그만둬서는 안되며, “기도가 없다면 믿음이 흔들릴 것”이라면서 과부의 믿음처럼 지치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도록 청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