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당문화재단은 29일 특수장애인의 교육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44년간 헌신한 안예도(미국명 Edward Whelan) 신부를 제4회 심우문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맹석 심우당문화재단 이사장은 “안예도 신부님은 1972년 한국 선교사로 입국해 44년 동안 특수장애인들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헌신해 왔다”며 “봉사의 삶을 통해 이 시대를 밝혀 사회의 본보기가 되고 존경받고 있으므로 공개심사과정을 통해 제4회 심우문화상 수상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 신부는 1961년 미국 뉴욕 메리놀 본부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1972년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어 공부를 마치고 이듬해 청주교구 수동성당 보좌신부로 부임했다. 그는 내수성당 주임신부로 근무하던 중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의 삶을 보고, 1982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갈릴리어린이집을 설립해 10년간 소외된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했다.
이후 1993년에는 한국을 잠시 떠나 중국 연변에서 장애인 봉사활동 시설인 ‘서광의 집’을 만들기도 했으며, 2002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후 현재까지 장애인 청년을 위한 평화기쁨센터를 마련해 소외된 특수장애인을 돌보고 있다.
안 신부는 은퇴 후 미국생활을 포기하며 8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충북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대한적십자도 이러한 안 신부의 뜻을 기려 2011년 10월 29일 ‘대한적십자 인도장 은상’을 수여했다.
2013년 제정돼 올해로 4회를 맞는 심우문화상은 학교법인 형석학원과 금강학원을 설립한 심우당 김맹석 이사장이 교육과 문화발전에 공헌한 인사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7월 6일 오전 11시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교구청에서 개최되며, 김맹석 이사장 등 재단인사 20여 명이 참석한다.
한편 시상식은 외부에 노출되기를 꺼리는 안 신부의 뜻에 따라 공식 행사를 생략하고 상패만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