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을 ‘폭력’과 동일시해서는 안된다”
31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폴란드에서 5일 간의 세계청년대회 일정을 마치고 로마로 향하는 기내 기자회견에서 “‘이슬람’을 ‘폭력’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모든 종교에는 항상 소수의 근본주의자 집단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슬람의 폭력에 대해 말하려면 가톨릭의 폭력에 대해서도 말해야 한다며, 무슬림이 폭력적인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또한 “테러리즘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돈을 신처럼 숭배하고 세계 경제의 중심에 돈이 존재할 때 자라난다”며 이는 반인류적인 행위이며 근본적인 테러라고 설명했다.
앞서 교황은 세계청년대회 참석자들과 함께 봉헌하는 미사 강론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행동으로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푹신한 소파 대신, 신발을 신고 나갈 결심을 해야”
30일 철야 미사에서 교황은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테러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이들에게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es: 오랜 시간 소파에 앉아 TV만 보는 사람)가 되지 말라”고 조언했다.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푹신한 소파에서 편하게 쉴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이 세상에 편하게 살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고 “‘푹신한 소파’를 ‘신발’로 바꾸는 결심을 해야 한다”면서, “이 신발은 우리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길을 걸어가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길은 굶주리고 헐벗은 이들과 난민들, 이민자들, 감옥에 갇힌 이들, 홀로 된 이웃들을 만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세계청년대회 마지막 날인 31일 폐막 미사 강론에서는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무화과나무에 올라간 자캐오의 비유를 통해, 단지 “몇 단어를 ‘문자’로 보내는 것만으로는 삶에서 마주치는 도전에 답할 수 없다”며 직접 행동으로 옮기라고 격려했다.
제31차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폴란드 크라쿠프에 방문한 교황은 31일, 5일 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으며 제32차 세계청년대회는 2019년 파나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