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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여성 부제직 검토 위원회 설립
  • 문은경
  • 등록 2016-08-03 14:33:40
  • 수정 2016-08-03 14: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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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도와 숙고 끝에 여성 부제직 검토를 위한 위원회를 설립했다며, 그 명단을 공개했다. 


이 같은 결정은 가톨릭교회에서 과거 여성의 직무에 대한 연구와 앞으로 여성의 부제직 수행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역사적인 움직임의 시작으로써 이후 활동에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티칸 신앙교리성 장관 루이스 프란치스코 페레르(Luis Francisco Ladaria Ferrer) 몬시뇰이 위원장인 이 위원회의 공식 명칭은 ‘여성 부제직 검토 위원회(Study Commission on the Women's Diaconate)’다. 


공개된 위원회는 사제, 수녀, 평신도를 포함한 남녀 각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주로 교부학, 교회학 그리고 영성 전문가들로 알려졌다. 


위원으로 위촉된 필리스 자가노(Phyllis Zagano) 교수는 NCR과의 인터뷰에서 “교회 안에서 여성의 부제직을 복귀시킬 수 있는 문제를 연구하는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여성수도자 장상연합(UISG)’ 회의에서 “왜 초대교회의 여성부제직과 관련한 문제들을 연구하는 공식적인 위원회를 설치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여성부제직과 관련한 문제를 연구하는 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보기


또, 지난 6월 아르메니아 사목방문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는 기내 기자회견에서 여성 부제직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성의 의견을 듣지 않고서는 좋은 결정을 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공표된 ‘여성부제직 검토 위원회’는 비록 여성부제직을 ‘허용’하기 위한 위원회라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초대교회 여성부제직에 대한 역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교회 안에서 공식적으로 사도로서의 여성 직무 가능성을 열었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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