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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가슴 아프게 부모 잃어봤다면서요…”
  • 최진
  • 등록 2016-08-04 16:54:45
  • 수정 2016-08-04 17: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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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찬 백남기대책위 공동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3일 우 원내대표는 백남기 선생을 병문안하고 정 대표와 백남기 선생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태해결을 위한 국회 시국미사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최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 10여 명이 3일 오후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을 방문해 백남기 선생을 병문안하고 야 3당이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날 우 원내대표는 정현찬 백남기 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백남기 선생의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태해결을 위한 국회 시국미사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병문안을 마치고 중환자실 앞에서 정현찬 백남기 대책위원회 공동대표에게 “의식도 없고 호흡기에 의존해서 겨우 숨을 연명하는 백남기 농민의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며 “야 3당은 오늘 공식적으로 합의해서 국가폭력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정현찬 대표는 “8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고, 사과 한마디 없고, 검찰수사도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가족들은 청와대와 국회 앞에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해도 권력의 폭력이기 때문에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는 것 같다”며 “20대 국회가 청문회를 통해서라도 꼭 해결해주길 바란다. 기댈 대라고는 국회뿐이다”라고 호소했다. 


정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도 부모가 총에 맞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자신이 당해봤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가족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아닌가”라며 “인간적으로도 이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야 3당은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간 보장과 백남기 선생에 대한 국가폭력 사건의 진상을 위한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차원의 청문회 추진에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회동하고 원내대변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 (사진출처=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공식사이트)


또한, 야 3당은 국회 내 검찰개혁 특별위원회, 사드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이를 새누리당에 제안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도 5·18 특별법과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누리과정 예산, 어버이연합 청문회, 갑을오토텍의 경비용역을 동원한 폭력사태 등을 언급하며 야 3당이 국민적 공감대가 분명한 사안에 대해 공조하기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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