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시시의 용서’ 전대사 8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문한 아시시에서 “세상은 용서를 필요로 한다”며 ‘용서’를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는 먼저 용서받은 이들이고 지금도 끝없이 용서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우리에게 잘못한 이들을 용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죄를 자주 저지르지만, 하느님께서는 용서를 청할 때마다 우리를 용서해주시고 있다며 “하느님의 용서에는 한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의 죄는 빚이 되었고, “우리는 빚를 지으면 자비를 청하면서 정작 다른 이들이 우리에게 빚을 지면 그들을 심판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자세는 그리스도인의 제자들이 할 행동이 아니며, 예수님께서는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주어라’고 하셨으니 심판이 아닌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자비의 희년에 용서의 길이 교회와 세상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더 명확해졌다”면서, “세상은 용서를 필요로 한다. 많은 이들이 용서를 할 줄 몰라서 기쁨과 평화가 아닌 원망과 증오에 휘말려, 자신과 다른 이의 삶을 망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