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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없는 평화세상”…한일 천주교 탈핵평화순례 시작
  • 유자현
  • 등록 2016-09-21 14: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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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차례의 강진 진앙지(1차 지진의 좌표 기상청 수정값 반영) (사진출처=환경운동연합)


최근 경북 경주인근에서 수차례 발생하는 지진으로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한일 천주교회가 공동으로 핵없는 평화세상을 염원하는 순례를 시작했다. 


순례에 앞서 부산가톨릭대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한 강우일 주교(천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는 “일주일 사이에 경주에서 세 번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지만 지진에 대한 경험이나 사전 지식이 축적되지 않아 한국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탈핵연대 운동이 좀 더 힘차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탈핵평화순례단은 순례의 시작점인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시민단체와 함께 원전 추가 건설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월성으로 이동했다. 


원전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탈핵평화순례는 20일 부산 고리를 시작으로 21일 경북 영덕·울진을 거쳐 22일 강원 삼척을 방문하며 마지막날인 23일에는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한일 탈핵간담회와 탈핵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한일 탈핵평화 순례와 간담회는 2012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5회째 진행되고 있지만 그동안은 한일 예수회와 일본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협의회 주관으로 매년 일본에서 개최하였고,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된다. 지난 3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가 창설되면서 생태환경위원회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한일 탈핵평화 교류인 셈이다. 


우리 모두의 공동의 집인 지구 생태를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도 ‘핵 없는 평화세상’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임에도 한일 양국의 활동이나 탈핵운동 전개방식에는 차이점이 많았다. 이에 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한일 가톨릭 탈핵운동의 교류가 개별적인 교류의 한계를 넘어서 이런 점을 서로 연결하고 전문성을 보완하며 신앙에 바탕을 둔 비전을 제시하고 대중성을 확산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한일 교류가 꾸준히 지속되기를 바라면서 첫 번째 한국개최를 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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