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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선생 사망진단서 재발급하라’는 의료인 성명 이어져
  • 최진
  • 등록 2016-10-07 12:42:43
  • 수정 2016-10-07 13: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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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은경


백남기 선생의 사망진단서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과 동문의 응답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대 동문회가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대 민주동문회는 6일 ‘서울대학교 동문들이 역사의 부름에 응답합니다’라는 성명을 내고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게시했다. 

민주동문회는 성명을 통해 “백주대낮에 경찰 물대포에 의해 쓰러지는 것을 목격한 증인과 증거물이 넘치는데 부검으로 사인 규명을 하겠다는 것은 세 살 아이가 봐도 낯 뜨거운 책임 회피”라며 검찰과 경찰이 부검을 포기하고 병원 주변 경찰력을 철수시킬 것을 촉구했다. 

또한 “거대한 국가폭력 앞에 쓰러진 농민에게 국가는 사과나 추모는커녕 두 번 죽이려 하고 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와 함께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대병원에 대해서는 “직업윤리도 양심도 저버리고 해바라기 의료기관이 되어 학생과 동문들이 고개를 들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서울대학교병원은 불의한 사망진단서로 정권에 줄 서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논란이 된 백남기 선생의 사망진단서를 병원이 재발급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이 “아버지보다 더 무능하고, 아버지보다 더 귀를 닫고 있으며, 아버지보다 더 탐욕스런 자들에 둘러싸여 있는 불통 정권”이라고 비판하며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일에 시민사회와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위에서부터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 대한의사협회,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의 성명


같은 날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 분회도 서울대병원장실 앞에서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관련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병원의 일원으로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 논란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백남기 선생의 사망진단서에 대해 서울대 의과대학 재학생과 동문, 전국 15개 의대 및 의학전문대 재학생과 대한의사협회, 약사·약대생, 한의사·한의대생 등도 백남기 선생의 죽음이 ‘외인사’라는 견해를 밝히고 성명을 발표했지만 ‘법원이 발부한 부검 영장을 집행하지 못한다면 법치주의의 근간을 해칠 수 있다’는 논리로 부검 영장 집행을 고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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