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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추기경 명단이 말해주는 교황의 행보-2
  • 끌로셰
  • 등록 2016-10-13 18:39:02
  • 수정 2016-10-28 10: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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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La Croix > 9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두 편으로 나누어 게재합니다. (1편보기

(원제 :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17명의 신임 추기경의 모습) -편집자주


6. ‘종군 교황 대사’ 마리오 제나리(Mario Zenari)


▲ 마리오 제나리 대주교 (사진출처=infovaticana)


노련한 외교관인 마리오 제나리 대주교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높이 평가하고자 했던 것은, 직접 이름을 언급하며 강조했던 것처럼, “사랑 받고 순교한” 시리아 전체였다. 교황은 매 강연마다 시리아를 언급하며, 특히 알레포(Alep) 지역 시민들의 운명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베론(Vérone) 지방 출신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식통이라 할 수 있는 마리오 제나리 대주교는 바티칸국 외교계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제1차 코트디부아르 위기 때 중재자 역할 수행), 스리랑카, 그리고 2008년부터는 시리아에서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마리오 대주교는 양측의 대화자로 나서왔으나, 외교관으로서의 중립을 지키느라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일을 주저하지는 않는다. 


7. ‘다음 시노드의 핵심 인물’ 세르지오 다 로샤(Sérgio Da Rocha)


2011년부터 브라실리아(Brasilia) 교구 대주교이자 2015년 4월부터 브라질 주교회의 의장을 맡아온 세르지도 다 로샤 신부는 라틴 아메리카 주교단 의회의 성소국을 이끌어왔다. 2015년 10월 가정 관련 시노드에 참여했고, 시노드 이후에 세르지오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개인적으로 회의에 참여하도록 선발한 사람들 중 하나였다. 이렇게 세르지오 신부는 2018년 10월에 열릴 청년 및 성소 관련 시노드 주최자 중 한 명이 되었다.


8. ‘아파레시다 문헌 통역사’ 카를로스 아귀아르 레테스(Carlos Aguiar Retes)  


▲ 카를로스 아귀아르 레테스 대주교


멕시코 마약상 퇴치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성서 전공자이자 틀란넬판틀라(Tlalnepantla) 교구 대주교인 카를로스 아귀아르 레테스 대주교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멕시코 주교회의 의장이었다. 특히, 라틴 아메리카 주교단 의회에서 중책을 맡아왔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현 교황 프란치스코)과 열린 교회 및 포교에 대한 시각을 공유하며, 아파레시아 문헌 수정 작업에 참여한 바 있으며, 라틴 아메리카 주교단의회 사무총장(1999-2003)을 거쳐 의장이 되었다(2011-2015). 


9. ‘베네수엘라 최전방’ 발타자르 뽀라스 카르도조(Baltazar Porras Cardozo)


카라카스(Caracas) 출신으로 1991년부터 메리다 교구 대주교로 재임하며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베네수엘라 주교회의 의장을 맡아온 발타자르 대주교는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 유고 차베스에 대해 독재자, 그리고 ‘파시스트 혹은 나치스러운’ 돌발 행위들을 언급하며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2년 당시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유고 차베스가 수감되어 있는 동안 그의 목숨을 살려둘 것을 앞에 나서서 주장했다. 2013년부터 라틴 아메리카 주교단의 부의장을 맡고 있다.


10. ‘신자들의 단합을 위한 선택’ 조셉 토빈(Joseph Tobin)


디트로이드에서 1952년 출생하여, 13명 중 맏이이자, 구속주회 전 수도원장이었던 조셉 토빈 신부는 자신의 추기경단 입단 소식에 열띤 반응을 보였다. “교황님의 결정에 대해 말로 다할 수 없을만큼 감동 받았다”라고 트위터에 쓰기도 했다. 2010년 수도회성 사무총장으로 임명되어, 2012년에는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대주교로 보내져, 진보주의자들과 보수주의자들로 갈린 교구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했다. 


11. ‘모리셔스 제도의 사회 교리 전파자’ 모리스 피아(Maurice Pia)


모리스 피아 신부는, 주교가 75세가 되면 지켜야 하는 규율에 따라 교황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었다. 하지만 프란치스쿄 교황은 모리셔스 제도 전체를 담당하는 포르루이(Port-Louis) 교구 주교를 25년 동안 맡아온 모리스 피아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사회 교리의 전파자인 모리스 피아는 2011년 당시 모리셔스 내 교회들로 하여금 노예제도에 대한 국가적 회개 과정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2015년에는 가정 관련 주교 시노드에 참여한 바 있다.


12. ‘방글라데시의 첫 추기경’ 파트릭 디로사리오(Patrick D’Rozario)


73세의 다하카(Dhaka) 대주교인 파트릭 디로사리오는 방글라데시의 첫 추기경이 되었다. 2010년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주교회의 의장으로 임명된 파트릭 디로사리오는 2014년 가정 관련 시노드에 참여했다.


13. ‘교황을 감동시킨 수감자’ 어니스트 시모니(Ernest Simoni)


▲ 어니스트 시모니 신부


2014년 9월 알바니아를 방문했을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니스트 시모니 신부를 만났다. 이 나이든 프란치스코 수도사이자 – 올해 10월 18일에 88세가 된다 – 18년 동안 공산주의 체제 하에 수감되고, 강제 노동형을 받은 후에도 복수심 없이 비밀리에 성직을 수행한 어니스트 시모니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무척이나 감동시켰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례적으로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기에 이르렀다.


14. ‘레소토 교회의 얼굴’ 세바스티안 코토 코아레(Sebastian Koto Khoarai)


32년 동안 – 나이로 인해 주교 은퇴 후 교황청 서리를 거치며 – 주교 세바스티안 코토 코아레는 레소토의 모할레스후크(Mohale’s Hoek) 교구를 2년 반 전까지 맡아왔다.


15. ‘파푸아뉴기니 첫 추기경’ 존 리바(John Ribat)


2008년부터 뉴파푸아뉴기니 포르모레스비(Port Moresby) 교구 대주교인 존 리바 신부는 59세로 오세아니아주의 주교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존 리바는 뉴파푸아뉴기니의 첫 추기경이다.


16. ‘인정받은 설교자’ 르나토 코르티(Renato Corti)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성금요일의 십자가의 묵상을 작성하도록 부탁한 사람이 바로 르나토 코르티 신부였다. 마르티니의 추기경의 보좌 신부였던 르나토 코르티 신부는 1990년부터 2011년까지 피에몬테 노바라 교구의 주교였다.


17. ‘말레이시아의 현자’ 안토니 소테르 페르난데즈(Anthony Soter Fernandez)


이슬람이 국교인 나라에서, 84세인 안토니 소테르 페르난데즈는 언제나 종교적 갈등을 안정시키고자 노력했다. 풀라우피낭(Penang) 교구 주교(1978-1983), 쿠알라 룸푸르(1983-2003) 대주교를 거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그리고 부르나이 주교회의의 의장을 맡고 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의 문제로 인해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 혹은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 혹은,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 문제제기라고 하는 것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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