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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대주교, 가톨릭교회에서 처음으로 강론
  • 끌로셰
  • 등록 2016-11-17 13:17:23
  • 수정 2016-11-17 13: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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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Catholicherald > 11월 15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웰비 대주교, ‘자비의 희년이 모든 기독교인을 고무했다’) - 편집자주



▲ (사진출처=mazur/catholicnews.org.uk)


저스틴 웰비 켄터베리 성공회 대주교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열린 자비의 성문을 닫는 행사에 빈센트 니콜 추기경과 함께했다.


웰비 대주교는 자비의 성문을 닫는 행사를 기념하며 강론을 통해 “자비의 희년이 모든 기독교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저스틴 웰비 대주교는 지난 주 일요일 베스퍼스에서 빈센트 니콜 추기경을 만난 바 있다. 성공회 지도자가 가톨릭 교회에서 강론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자리에는 영국 전역과 웨일즈에서 온 주교들과, 의전사제단 소속 사제들 그리고 여타 종교 일치를 위한 초대 손님들 역시 참여했다.


“자비의 희년은 가톨릭교회 뿐 아니라, 모든 교회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라고 웰비 대주교는 말했다. 웰비 대주교는 교황 복자 요한 23세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의 ‘앞을 내다 보는 연설’을 인용했는데, 이 연설에서 요한 23세는 “실수와 죄에 대해서 엄격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비 안에서 행동할 수 있도록 교회를 도우시는 성령”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웰비 대주교는 “(제2차) 공의회 종료 후 50년이 지난 후 이 위대한 자비의 희년은, 유감스럽게도 자비가 없는 전세계 교회들에게 있어 사막의 물 같은 존재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런 자비의 희년은 자비를 끝없이 넘치는 사랑이 아닌 상호 교환의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이 세상에 삶의 방식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웰비 대주교는 또한 자비란 “엄청난 아름다움을 가진 단어로, 우리가 자비의 문을 넘어 지나가며 그 의미가 우리 마음 속에 들어오도록 허락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이 된다. 자비는 우리 안에서 우리 마음의 무정함과 우리 삶의 이기심을 녹여버린다”고 말했다.


대주교는 “자비의 성문은 그 너머로 우리를 부르지만, ‘나니아 연대기’에 등장하는 문들처럼, 우리가 문 반대편에서 보게 되는 것은 여기와는 또 다른 세계이며, 그 곳에서는 우리가 헤아리지 못 할 하느님 나라의 마법이 넘쳐난다”고 덧붙여 말했다.


웰비 대주교는 또한 종종 일어나는 우리 일상 속 자비의 부재를 설명하기도 했다.


“선거, 국민 투표, 국제 난민 정책, 거래 무역 정책, 심지어는 우리 삶과 사회관계망(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표현에서조차, 자비가 없다”라고 웰비 대주교는 말했다.


웨스트민스터 성당의 자비의 성문은 지난 12월 니콜 추기경에 의해 열렸으며, 전국 각지 순례자들을 받아주며 자비의 희년 내내 열려있었다.


자비의 희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성당에 있는 자비의 성문을 닫을 때 끝나게 된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의 문제로 인해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 혹은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 혹은,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 문제제기라고 하는 것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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