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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세월호 참사 축소 위해 교황 방한 이용
  • 문미정
  • 등록 2016-11-18 18:15:21
  • 수정 2016-11-18 19: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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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실상을 축소시키기 위해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 정황이 17일 < JTBC 뉴스룸 >의 보도로 드러났다. 


< JTBC 뉴스룸 >에 따르면 국정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보고서에는 ‘교황청·외신 대상으로 사전 北 주민 인권상황·경제난 실태 등 풍부한 참고자료를 제공, 한반도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견인’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으로 주의를 돌려 세월호 참사를 축소시키려 한 것이다. 


세월호 참사 두 달 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보고서는 “국가 이미지 향상 등 순기능이 기대되지만 비판 세력의 준동이 우려된다”고 진단하는가 하면,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한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비판세력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방한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로 돌아가는 기내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리본을 유족에게서 받아 반나절 동안 달고 있었는데, 누군가 오더니 중립을 지켜야 하니 그것을 떼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며, 교황은 “인간의 고통 앞에서는 누구도 중립을 지킬 수 없다”면서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방한 하는 동안 내내 세월호 리본을 달고 있었으며, 세월호 유가족을 직접 만나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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