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 NCR >의 11월 19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첫 번째 여성 부제 위원회 개최) - 편집자주
가톨릭 교회에서 여성이 부제로 봉사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는 바티칸 소속 위원회 위원들이 11일 25일부터 26일 로마에서 만나게 된다.
지난 몇 달 간 사람들이 기다렸던 이 회의 일정은 미국 일간지 < 뉴스데이-Newsday >에서 지난 토요일(19일) 처음 발표되었으며, 해당 일간지는 위원회 일원이자 < NCR > 칼럼니스트인 필리스 자가노(Phyllis Zagano)와 대화를 나누었다.
공식적으로는 ‘여성 부제 임명 검토 위원회’라고 알려진 이 위원회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창설한 것은 가톨릭 교회의 ‘남성사제 독점’ 이라는 관행을 끝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해 역사적으로 기억될 태도를 보인 것 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위원회는 교부 신학, 교회학 그리고 영성 전공자로 구성된 12명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위원회 의장은, 신앙교리성 차관으로 재직중인 예수회 신부 루이스 프란치스코 라다리아 대주교다.
< NCR >의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로마에서, 3년마다 열리는 국제 수도회 장상연합회(UISG, International Union of Superiors General)에 참석한 가톨릭 여성 종교인 국제 단체 900여명의 지도자들과의 만남 당시,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6월 기자회견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앙교리성 원장인 게르하르트 뮐러 추기경과 수도회 장상연합회 의장인 카르멘 사무트 수녀에게 (관련 위원회에) 참여할 사람들의 목록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토요일자 < 뉴스데이 >에 따르면, 필리스 자가노 기자는 사무트의 추천으로 여성 부제 임명 검토 위원회에 동참하게 되었다.
프란치스코의 이런 열린 태도는 현재 여성을 사제로 임명하지 않고 있는 세계 가톨릭 교회에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4년 교황 교서 ‘남성에게만 유보된 사제서품에 관하여(Ordinatio Sacerdotalis)’에서 예수님께서 남성만을 열두 제자로 활동하게끔 선택했다는 점을 들어, “교회는 여성에게 사제 서품을 할 어떠한 권한도 없다(한글 번역 출처 : 한국천주교주교회의)”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많은 교회 역사학자들은 교회의 초기 몇 백 년 동안은 여성이 부제로 활동했다는 증거들이 존재한다고 말해왔다. 예를 들어 바오로는 로마서에서 ‘포에베(Phoebe)’라는 여성을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