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황, “종교 재산관리에 ‘무상의 원칙’ 따라야”
  • 끌로셰
  • 등록 2016-11-30 11:02:50
  • 수정 2016-11-30 19:21:27

기사수정

다음은 < 바티칸라디오 > 11월 26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교황, 종교인들에게 “경제란 중립적이지 않다”)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도회성에서 ‘카리스마를 따라 경제를 다시 생각하다’라는 주제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로마의 교황청립 안토니오 대학에서 열린 경제 심포지엄 참가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시 한 번 종교 공동체의 재산 관리에 있어 물질적인 차원뿐 아니라 영적 차원에 대한 요구를 할 수 있는 자리였다.


교황은 “교회 내의 카리스마란 박물관의 작품들처럼 정적이거나 경직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카리스마란 흐르는 강물과도 같으며, 이는 역사라는 땅에 물을 대주고 선의 씨앗을 퍼트리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황은 “그 자체로 하느님 왕국의 상징이자 예언이라 할 수 있는 봉헌 생활에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카리스마를 ‘하느님의 선물’, ‘은총’이라는 개념과 연결시켜볼 것”을 요청했다.


“경제와 경영은 윤리적으로나 인류적인 관점에서나 절대로 중립적이지 않다”고 교황은 재차 강조하면서, “여러 경제 전략은 정의와 연대 관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배척과 거부의 상황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종교 공동체는, 자신들의 재산 관리나 경영에 있어 ‘우애의 표현으로써의 무상의 원칙’에 예시가 될, 또한 그를 예언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고 베네딕토 16세의 회칙 ‘진리 안의 사랑’에서 사용한 용어를 인용하며 명시했다.


교황은 “악마는 지갑을 통해 혹은 신용카드를 통해 들어오는 반면 봉헌하는 삶을 사는 이들은 모든 이익 추구의 논리를 피하고, 오늘날 유명한 수도회의 창시자들이 한 것과 같이 하느님께 의탁하고, 하느님의 속삭임과 가난한 자들의 울부짖음을 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역 교회와의 적절한 협업은 필수이며 경영(권)은 한 사람에게 전부 위임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각자 자기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언제나 천지창조를 존중하고 가장 작은 것들을 돌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일상의 소소한 선택에서까지 우리는 책임감 있는 청렴을 통해 스스로를 단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의 문제로 인해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 혹은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 혹은,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 문제제기라고 하는 것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TAG
키워드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