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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가시화
  • 끌로셰
  • 등록 2016-12-22 13: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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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Radio Vatican > 12월 14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가시화) - 편집자주




2017년 1월 1일부로 제정될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의 윤곽이, 발표 세 달 만에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 부서는 4개 위원회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장관으로는 2009년 정의평화위원회 의장을 맡은 가나 추기경 피터 턱슨이 내정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4일, 이민자와 난민과 관련된 이 부서를 직접 관리하게 될 두 명의 차관을 임명했으며, 이들은 교황의 직접적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 두 명의 차관은 인류에 대한 교황청의 관심을 보여주는 상징이라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한 명은 이미 교황청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소속이자 예수회 소속인 미하엘 체르니 신부다. 그는 직접 발로 뛰는 사람으로, 2000년대에 아프리카의 에이즈 퇴치 예수회 지부를 관리했으며, 1989년 엘살바도르 예수회 중앙 아프리카 대학 관계자들의 학살 사건 직후, 90년대 초반에는 해당 대학의 인권 연구소 소장을 맡기도 했다. 2010년 이후로는 정의평화위원회에서, 턱슨 추기경의 가장 가까운 자문가 중 한 명으로, 새 부서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차관이 직접 보고를 하게 되지만 턱슨 추기경과는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력하게 될 것이다.


다른 한 명의 차관은 오래전부터 교황과 알고 지내온 이탈리아 스칼라 출신 파비오 바지오(Fabio Baggio) 신부다. 그는 올해 51세로 칠레, 아르헨티나 그리고 필리핀에서 선교사로 활동해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을 당시 젊은 신부였던 파비오 신부는 당시 베르골리오 신부(프란치스코 교황)와 함께 이민자를 위해 일했으며, 아르헨티나 정부와 이민자 안정화 계획과 관련된 협약을 맺기도 했다. 


또한 이민자 자녀들의 교육과 이민법 개혁에도 힘 썼으며 노예 거래의 희생자들을 위한 지원 계획도 실행했다. ‘젊은 프란치스코’와 닮은 이 신부는 화가, 시인, 음악가이기도 한데 그는 젊은 시절 ‘Synthesis’와 ‘Scalabrini Band’라는 밴드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파비오 바지오 신부는 로마 교황청립 우르바노 신학 대학과 연계된 단체인 ‘스칼라 국제 이민 연구원Scalabrini International Migration Institute’ 소장을 맡고 있다.


이 신설 부서 개설을 즈음해 이주 사목 위원회 의장을 맡았던 안토니오 마리아 베글리오(Antonio Maria Veglio) 추기경은 은퇴하게 된다. 신설 부서에 통합되는 나머지 다른 부서들로는 정의평화 위원회(의장 피터 턱슨 추기경), 그리고 의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던 의료위원회와 사회복지위원회가 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의 문제로 인해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 혹은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 혹은,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 문제제기라고 하는 것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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