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현재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는 학생을 포함한 시민들이 24시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와 대학생들은 부산 동구청이 강제로 철거해간 평화의 소녀상 반환과 설치 허용을 촉구하며 야간집회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어제(28일) 12·28한일위안부합의 1주년에 맞춰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후문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으나 관할 지자체인 부산 동구청이 직원과 경찰을 동원해 이를 강제적으로 철거 후 압수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9시경 설치허용을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평화의 소녀상 강제 철거 이후, 부산 동구청 사이트에는 ‘소녀상을 왜 철거했나?’ ‘부산 동구청은 어느 나라를 위하는 건가?’ 등 소녀상 철거에 항의하는 내용이 담긴 민원 글이 올라오고 있다. 현재까지 약 120여 개의 항의문이 등록되었다. 구청 측은 항의전화가 폭주하여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하면서도 “소녀상을 돌려주면, 일본영사관 앞에 불법 설치될 가능성이 있다”며 사실상 소녀상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