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황만세” 하는 이들에 “예수만세” 외치라고
  • 끌로셰
  • 등록 2017-01-10 11:00:42

기사수정

다음은 < Radio Vatican >의 1월 8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두 편으로 나누어 게재합니다. (원제 : 프란치스코 교황 새 인터뷰 공개)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이 < 라 스템파 : La Stampa > 기자이자 < 바티칸 인사이더 : Vatican Insider > 대표 안드레아 토르니엘리와 진행한 인터뷰를 엮은 책 「여행 중」이 10일 이탈리아어로 출간 될 예정이다. 일종의 여행 일지라 할 수 있는 이 저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와 람페두사 섬이나 그리스 레스보스, 브라질, 중앙아프리카, 멕시코 혹은 팔레스타인 등의 여러 순방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의 초반부에 포함된 이 인터뷰는 지난 8일 일요일에 일부 공개된 바 있다.



다를 것 없는 교황


‘여행하기를 좋아하시나요?’라는 질문에 교황은 ‘정말로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여행하는 일은 단 한 번도 교황의 마음에 든 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거주했을 당시에도 ‘정말 필요할 때에만’ 로마에 갔다고 말했다. 교황은, 주교에게 있어 자기 교구는 신부의 ‘반려자’와 같은 것이라며 교구에서 멀어지는 일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을 ‘다를 것 없는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그에게 있어 휴가를 떠난다는 것은 기도하고 책을 읽을 시간이 좀 더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휴식을 위해 기분이나 분위기를 전환시킬 필요를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한 마디로, 이렇게까지 여행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첫 순방


교황의 첫 순방은 당시 예정되어 있던 것이 아니었다. 교황은 람페두사 섬에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그 곳에 가야 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당시 람페두사 섬의 이민자들에 대한 소식이 교황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 주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곳에 가는 일이 중요했던 것이다. 교황은 람페두사 섬에서 섬사람들의 넉넉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교황은 브라질 리오에서 열리는 세계 청년 대회를 위해 브라질로 향했고 이는 (아르헨티나를 떠난 이후) 첫 번째로 라틴 아메리카로 돌아간 순방이었다. 교황은 세 개의 초청을 받았고, 이에 “나는 그저 ‘알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 흐름에 몸을 맡겼다”고 말했다. 요즘 교황은 “희망의 새싹들을 격려하기 위해, 교회를 만나러 여행을 떠날 필요를 느낀다”고 밝혔다.


순방은 피곤한 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물론 순방은 특히 정신적인 측면에서 힘들지만 “지금은 잘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방이란 그저 초청국에서 보내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독서와 준비를 위한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바티칸으로 돌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루를 쉬었으나, 여러 만남들과 모습들로 가득한 이 모든 순방 덕에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교황은 “나는 언제나 ‘고생할 만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본질로의 직행


‘교황 순방 일정에 변화가 있나?’라는 질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별 다를 것 없다. 공식 만찬 정도’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해당 당국이나 해당 국가의 주교들이 자기 손님을 환대하고 싶어하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복음에 함께 나눈 식사에 관련된 이야기가 아주 많이 등장하는 것과 같이, 프란치스코 교황은 “좋은 사람들이 모인 식사에 대해 나쁘게 생각할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순방 일정이 꽉 차 있을 때에는, 간단하고 빠르게 식사하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군중들의 열광


프란치스코 교황은 몇 시간 전부터 교황의 순방 차량이 지나가는 길에 자리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마음속으로 “호산나!” 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나서, 교황은 오랫동안 한 복사 무리의 박수를 받은 교황 요한 바오로 1세(세속명 알비노 루치아니)가 했던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승리자의 모습으로 들어오실 때에, 그 분께서 앉아 계시던 당나귀가 단 한 순간이라도 그 모든 환호가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라는 말이 생각났다고 전했다. “교황은 그가 예수님을 ‘짊어지고 있다’는 것과, 교황은 모든 창조물을 위해, 특히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이들이 예수님과 가까이 있다는 사실과 예수님의 사랑을 증언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 만세”라고 외치는 이들에게 “예수 만세”라고 외치라고 여러 번 조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의 문제로 인해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 혹은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 혹은,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 문제제기라고 하는 것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TAG
키워드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