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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스님 입적… 시민들 애도 이어져
  • 문미정
  • 등록 2017-01-10 17:37:45
  • 수정 2017-01-10 18: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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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층에 소신공양한 정원스님의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 곽찬


지난 7일, 박근혜 정권 처벌을 촉구하며 자신의 몸을 공양했던 정원스님이 9일 오후 7시 40분 결국 입적했다. 입적은 죽음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로, 고통과 번뇌의 세계를 벗어나 고요한 세계로 들어섰다는 것을 뜻한다. 


정원스님은 11차 촛불집회가 있었던 지난 7일 오후 10시 30분경, “박근혜는 내란 사범, 한일 협정 매국 짓,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 “경찰은 내란 사범 박근혜 대통령을 체포하라” 등의 글을 남기고 경복궁 앞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자신의 몸을 공양했다. 박근혜 정권에서 일어난 두 번째 분신항거다. 


▲ 분향소 벽면에 정원스님이 쓰신 문구가 적힌 대자보가 붙어있다. ⓒ 곽찬


정원스님은 전신에 3도의 화상을 입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위독한 상태였지만, 가족들은 정원스님의 뜻을 존중해 연명치료를 하지 않았다. 


스님은 자신의 몸을 공양한지 이틀만인 9일 오후 7시 40분경, 끝내 눈을 감았다. 스님의 입적 소식이 알려지자, 정원스님 SNS에는 스님의 극락왕생을 비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정원스님의 분향소에는 종교인들 뿐 아니라 학생, 노동자를 비롯해 정원스님의 입적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근혜즉각구속정원스님분신항거비대위는 “소신공양으로 분신항거하신 정원 큰스님의 유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계승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원스님은 평소 ▲박근혜 즉각 구속, 대선무효소송 속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한일위안부 합의 및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사드배치 반대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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