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좋은 아침을 어이 맞이할까?
옆에서 자고 있던 부인이 “어떻게 됐어요?” 묻는다. 먼저 일어나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시청하는 순간이었다.
“아직 결정 안 났어. 곧 나오겠지?” 부통령 선서 후 트럼프의 대통령 선서가 막 진행되는 순간 자막이 나타났다.
“김기춘, 조윤선 구속 결정”
“됐다 됐어!”
“어떻게요?”
“드디어 구속이야!”
김대중 선생이 일본서 납치된 사건 후 지금껏 의문을 가진 한 인간의 연대를 두고 방송에서 말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드디어 때가 찾아오고 있구나’ 했다.
“여보, 아침에 고기 몇 점 구워요. 평생의 한이 풀리는 순간인데 한 잔 해야지”
“그럽시다!”
민주화 운동이 그토록 많이 일어났건만 저런 쓰레기 인간이 있어 거머리짓 했으니 진척 없이 되자리했다.
고문 기술자 이근안, 살인마 전두환, 법꾸라지 김기춘에 정보부 안기부 국정원, 특무대 보안대 이름만 바꿔온 악의 원천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름을 바꿔 시작하는 것이 아닌, 언제나 새로워지는 느낌을 갖게 하는 제도는 없을까?
로마엔 원로원 제도, 선진국엔 양당제도, 우리에겐 촛불광장의 외침을 반향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어떨까? 좁은 땅, 발달된 교통과 IT기술의 인용으로 직접민주주의를 마음껏 과시하는 그런 방식 말이다.
허나 우리에겐 아직도 적폐가 너무 많다. 너무 장구한 세월 동안 부와 권력을 누려온 친일세력, 정부 기관 고위직서 세력을 키워온 총리, 장관, 장군, 관료들 그리고 썩은 재벌들의 이탈을 어이할까?
구정이 가면 입춘이 온다. 따뜻해지는 날씨엔 그간 움츠렸던 우리 서민들을 실컷 아우르는 촛불행사를 이어가서, 선거의 판도를 전국의 백성이 한 방향으로 이끌어 새 민주주의 표본으로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