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 en.Vatican Radio >의 1월 28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멕시코 주교단, 미 정부에 이민자 존중 촉구) - 편집자주
멕시코 주교들이 미국-멕시코 국경에 벽을 세우겠다는 트럼프의 결정에 대한 안타까움과 거부 의사를 표시하며, 미국 정부에 정중한 태도로 “이미 극빈자들과 약자들이 겪고 있는 피해보다 더 큰 피해를 일으키지 않고 안보, 발전, 고용 활성화 그리고 다른 여러 필요하고 합리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는 방안을 더욱 숙고해볼 것”을 촉구했다.
멕시코 주교회의단(CEM)이 발표한 성명서에서, 주교들은 지난 20년간 자신들은 ‘이 두 나라에 살고 있는 신자들’을 최우선으로 삼고자 미국 남부 국경에 있는 주교들과 함께 협업해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주교단은 성명서에서 “우리를 아프게 하는 첫 번째 일은 가정, 신앙 노동 및 우정의 관계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이처럼 인간을 고려하지 않는 방해 조치로 인해 서로 오고 가지 못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멕시코 주교들은 이전에 미국 주교회의단(USCCB)의 이민위원회 의장 조 바스케스 주교의 의견에 동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27일 바스케스 주교는 다음과 같이 성명을 발표했다.
“나는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 건설을 우선 순위로 설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절망을 느끼며, 이는 이민자들의 삶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위험에 처하게 만들 것이다. 생기 넘치며 서로 아름답게 연결되어 국경을 따라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많은 공동체들은 이러한 장벽의 건설로 인해 불안정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장벽을 건설하는 대신, 나의 동료 주교들과 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예를 따라 행동할 것이다. 우리는 소외와 착취라는 벽을 부술 수 있게 해주는 다리, 그러한 다리를 짓고자 한다.”
멕시코 주교들은 멕시코와 미국 사이를 오가는 모든 이들에 대한 계속적 지지를 확인해주었으며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에 대한 존중을 지킬 수 있는 대화와 협의를 촉구했다.
국경과 시민을 지킬 미국 정부의 권리에 대한 존중을 표하면서도, 멕시코 주교들은 “경직된 방식의 강력한 법 적용이 바로 이러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반대를 표명했다. 멕시코 주교회의단은 “이러한 행동은 아무 생각 없이 많은 가정을 해체시키고, 이민자들에게 불안을 야기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