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 cath.ch >의 1월 27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프란치스코 교황, 자기 초상 바티칸 유로화에 새겨지는 것 원치 않아) - 편집자주
스위스 가톨릭 인터넷 언론인 < cath.ch >과 프랑스어권 바티칸 전문 매체 < I.MEDIA >에 따르면, 바티칸 시국의 화폐에 2017년에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상이 유로화에서 사라졌다는 소식이 1월 24일자 유럽연합공보(JOUE)에 보도됐다.
오는 3월부터 바티칸 시국의 유로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상이 아니라 교황(청) 문장인 방패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표어 miserando atque eligendo(자비로이 부르시니)가 새겨지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 표어는 존자 성 베다(비드)의 강론집에서(강론 21) 인용한 것이다. 성 마태오의 성소에 대한 일화를 논하면서 다음과 같이 쓴 구절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는 하느님 자비에 대한 존경으로 해석된다.
예수께서는 세리 한 명을 보셨고, 그를 사랑을 담아 바라보시며 그를 선택하시고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라”
Vidit ergo lesus publicanum et quia miserando atque eligendo vidit, ait illi Sequere me
이탈리아 가톨릭 일간지 <아베니레> 24일자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러한 선택은 수집가들과 화폐 전문가들에게 깜짝 소식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유로화가 유통되기 시작한 2002년 요한 바오로 2세는 유로화에 새겨진 첫 번째 교황이 되었다.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이후, 당시 교황청 궁무처장이었던 에두아르도 마르티네즈 소말로 추기경의 문장이 선정됐다. 교황 궁무처장(교황대리)으로서, 소말로 추기경은 사도좌 공석 상태 동안 교황청 주관을 담당했다.
바티칸 유로화 초상의 연혁
그 이후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베네딕토 16세의 초상이 새겨졌다. 베네딕토 16세의 사퇴 이후, 2유로 동전만이 초상으로 당시 궁무처장이었던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의 문장을 사용하게끔 바뀌었다. 그리고 2014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상이 유로화에 새겨지게 된다.
교황의 문장
프란치스코 교황의 문장에는 파란색 방패 위에 교황 존엄의 상징인 교황관과 열쇠가 올려져 있으며, 이는 전임자 베네딕토 16세와 동일한 것들이다.
또한, 파란색 바탕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출신 수도회인 예수회의 상징 ‘인류 구세주 예수(Iesus hominum salvator)’의 모노그램 ‘IHS’를 담고 있는 빛나는 태양이 담겨있다. 그 아래로는,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의 별과 보편 교회의 수호 성인인 성 요셉의 전통적 상징 나르드 꽃이 자리하고 있다.
* 참고
- < cath.ch >의 기사 출처 (바로가기)
- 프란치스코 교황 사목 표어에 대한 설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