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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수익중심의 보건의료 사업 비판
  • 끌로셰
  • 등록 2017-02-13 16: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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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NEWS.VA >의 2월 10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교황, “일회용 문화의 영향이 가장 명백히 드러나는 분야가 바로 보건의료”) - 편집자주




지난 10일, 제25회 세계 병자의 날을 맞이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클레멘타인홀 알현에서 이탈리아 주교단(CEI) 보건 위원회가 주관하는 회의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교황은 아픈 사람들의 치료를 위해 지금까지 이루어진 모든 발전에 대해 주님께 감사를 올리면서, “지난 몇 년 간은 중대한 사회문화적 변화의 영향을 받은 해였으며, 이에 대해 우리는 빛과 그림자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완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연구를 통해 치료 분야에서 얻은 소중한 성과들과 자기 일을 사명으로 여기며 고통 받는 육체를 어루만지는 의료 보건 업계 종사자, 그리고 수 많은 외로운 환자와 노인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길고도 험난한 날들의 (아픔을) 덜어주고 더욱 인간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는 자원봉사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러한 ‘빛’과는 대조적으로, 보건 의료 업계의 ‘그림자’로 일회용 문화를 지적했다. “아픈 이들이 중심에 있지 않거나 이들의 존엄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이는 타인의 불행에 대한 추측을 하는 태도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과 관련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의 정치, 행정적 결정이 돈을 따라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면서, “의료 보건 분야에 사업 모델을 적용하는 것이 자원을 최적화 시키는 대신 인간 존재를 ‘처분’하게끔 만들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원을 최적화 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이러한 자원을 윤리와 인류애에 입각한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이지, 가장 약한 이들을 불리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면서 약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을 축소시키고 수익을 중심으로 삼는 보건 의료계에서의 사업 모델을 비판했다. 


“바로 이러한 치료를 받는 것 자체에 대한 어려움으로 인해, 극빈자 사이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의료 빈곤은 해당 빈자들에게만 관련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그러한 맥락에서 “가장 약한 이들의 권리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맥락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의 영향을 받는 의료 보건 시설’들의 선행에 감사를 표하고 이들에게 계속해서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격려했다.


이외에도, 생명 문화의 촉진과 더불어 세계 병자의 날 제정 당시 요한 바오로 2세가 강조한 목표 가운데 ‘보건 의료 사목의 중요성과 관련한 교구와 그리스도 공동체의 참여’도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병원에 있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집에서 외로워하는 환자 역시 존재한다. 사람들이 이러한 이들을 자주 방문하여, 공동체에서 소외 당하는 느낌을 받지 않고 그들이 만나는 이들과의 유대를 통해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 가운데 계시는 그리스도의 존재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 하는 가난한 사람이라면, 경제적으로 빈곤한 사람들이 겪는 가장 최악의 차별은 바로 영적 관심의 부재다”라고 지적하며 교회가 사회 속에 있는 약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의 문제로 인해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 혹은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 혹은,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 문제제기라고 하는 것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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