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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평화 위해 세계교회에 연대 요청
  • 최진
  • 등록 2017-03-21 14:52:12
  • 수정 2017-03-21 15: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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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화해·통일위원회가 20일 한미 정부에 평화를 위한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9일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서한을 공개하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 양국의 정책에 대해 세계교회와 긴밀하게 연대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서한에 따르면 한미 양국의 한반도 사드배치 강행이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감을 가중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새로운 세계 대전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드 미사일방어체계가 남쪽에 도착했고, 북측은 이에 대응해 미사일 4발을 발사해 수십 년간 계속된 남북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북에 대한 선제공격을 선택 사항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를 다시 전쟁터로 만들 경우 우리는 전멸할 것이다. 전면전을 일으키려는 논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향한 발걸음을 돌이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성공적 전략을 당장 행동해 주길 바란다”라며 “이 긴장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대화다. 대화를 통해서만 당장의 생존이 군사적 방어력에 달려 있지 않다고 북측을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출처=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는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교회에 연대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마크 내퍼(Marc knapper) 주한미국대사 대리와의 면담도 요청한 상태다. 


사드배치, 대북한 선제공격, 한반도 핵무기 재배치 등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 양국의 정책에 대해 세계교회와 긴밀하게 연대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다. 세계교회협의회와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 미국세계선교회(GM), 캐나다연합교회 등 세계교회 역시 심각성을 공감하며 한미 정부에 평화를 위한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겠다는 서신을 보내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집회 참여와 성명서 발표뿐 아니라, 국제적인 그리스도교 단체에 사드문제를 알리고 저지를 위한 연대를 호소하는 것이 실질적인 사드배치 저지에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사드배치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문제인 만큼, 실질적인 저지를 위해서는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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