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 fr.Radio Vatican >과 < America Magazine >의 4월 26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프란치스코 교황, 캐나다 TED 강연) fr.Radio Vatican 기사 / America Magazine 기사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5일, 캐나다에서 열린 테드 강연에서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TED :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으로 ‘널리 퍼져야할 아이디어’를 모토로 기술, 교육, 정치, 사회, 예술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편집자 주) 교황은 ‘미래의 당신’을 주제로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교황은, ‘개인’이 중시되는 세상 속에서 우리 각자의 존재는 타인의 존재와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우리 모두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회의 발전 방향성에 있어, “과학과 기술 혁신이 더 큰 평등과 사회적 포용을 동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저 멀리 있는 행성들을 발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주위에 맴돌고 있는 형제자매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일 역시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대’라는 아름답고도 때로는 불편한 단어가 단순히 사회 복지라는 차원으로 격하되지 않고 정치, 경제, 과학 분야에서 내리는 결정 뿐만 아니라 개인 간, 국가 간 관계의 기본 태도가 된다면 얼마나 아름답겠는가”라고 말을 이으며 ‘연대’와 ‘인류애’가 단순히 부족한 이에게 채워주는 ‘시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행동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연대를 가르쳐야만 사람이 아닌 재화를 중시하는 ‘일회용 문화’를 극복할 수 있게 될 것
또한 교황은 기술 발전에 들어간 창의력의 힘을 높이 사면서도, 테드 강연 청중들에게 사람들을 직접 만나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우리 마음을 달래는데 쓰이는 좋은 의도와 인습적 표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상대방은 통계나 숫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하자. 상대방에게도 얼굴이 있다. ‘당신’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며, 우리가 돌보아야 할 사람이다”라고 격려했다.
교황은,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용기의 표본으로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꼽았다. “오늘날 분쟁의 어둠을 통해 우리 각자는 밝은 촛불이 되어, 빛이 어둠을 이기며 어둠은 절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의 중심으로 사람이 아닌 돈이나 재화를 꼽는 태도를 ‘자애의 혁명’으로 전복시켜야 한다.
“(자애란) 가까이 다가와 실재하는 사랑이다. 이는 마음에서 시작되어 우리 눈과 귀 그리고 손에 와 닿는 운동이다”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러한 혁명은 수많은 ‘당신’이, 연대와 인류애를 가진 ‘우리’가 될 수 있을 때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인류의 미래는 정치인이나 위대한 지도자 혹은 대기업 손에만 달린 것이 아니라 타인을 ‘당신’으로 인식하고 자기 자신을 ‘우리’의 일부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손에 달린 것이다. 우리 모두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