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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위선’은 잔인하게 남을 심판 한다”
  • 끌로셰
  • 등록 2017-06-07 14:48:14
  • 수정 2017-06-08 10: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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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fr.Radio Vatican >의 6월 6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프란치스코 교황, ‘위선은 공동체를 죽이고 교회에 해가 된다’) - 편집자주



지난 6일 강론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교인의 언어는 ‘위장’이나 ‘배반’과는 다르게 진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예수께서 율법학자들을 평가하는데 수차례 사용했던 ‘위선’이라는 표현을 특히 강조했다. “이 표현의 어원이 보여주듯, 율법학자들은 무언가를 보여주고는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한다”고 설명하며 이것이 바로 ‘위선’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더욱 명확하게 “그리스도인은 위선자여서는 안 되며, 위선자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러한 위선은 ‘배반’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하면서 “배반은 나쁜 의도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복음(마르코, 12, 13-17)에서 율법학자들과 예수를 시험하기 위해 ‘카이사르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한 일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께서는 현명하게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돌려주어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교황은 이어 “예수께서는 언제나 위선자들과 이념주의자들에게 현실적인 요소로 답하고 계신다. 현실은 주어진 그대로 있으며 그 외의 것은 위선 혹은 이념일 따름이다”라고 덧 붙였다.


교황은 이러한 위선의 언어를 ‘속임수’, ‘뱀의 언어’라고 묘사하며, “이러한 언어는 인성과 영혼을 빼앗아간다”고 지적했다. 또, “공동체 안에 위선자가 있을 때 매우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선은 공동체를 죽일 수도 있다. 위선은 친절히 말하는 것 같지만 매우 잔인하게 남을 심판한다. 위선은 살인자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지막으로 신자들이 이러한 위선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주님께 간청하며, 위선에 현실로써 답할 수 없을 것 같은 이들에 대해서는 ‘침묵’할 것을 권고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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