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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서품 25주년 맞은 교황, ‘일어나 보고 희망하라’ 강론
  • 끌로셰
  • 등록 2017-06-29 10:49:15
  • 수정 2017-06-29 10: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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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NEWS.VA >의 6월 27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프란치스코 교황, 주교서품 25주년 맞아 추기경들과 함께 미사 집전)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교서품 25주년을 맞아 현지 시간으로 27일 오전 8시 교황청 사도 궁전의 파올리나 경당(Pauline Chapel)에서 추기경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이 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느님과 아브라함 사이의 대화에 나타나는 세 가지 명령인 ‘일어나라, 보라, 희망하라’는 주제로 강론했다. 


‘일어나라’는 말은 걸어라, 가만히 서있지 말라는 의미다. 할 일이 있고, 사명이 있으니 그 사명을 스스로 움직여 실천해야 한다. 앉아있지 말고 네 두 발로 일어서라는 의미다.


교황은 이에 대한 예시로 아브라함이 지니고 다녔던 ‘천막’을 들었다. 집을 짓고 안착하는 것이 아니라 천막을 치고 살아가며 언제나 움직였던 아브라함에 대해 “아브라함이 지은 것은 제단뿐이며, 이는 자신에게 일어나 여정을 떠나라고 명령하신 그 분을 찬미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눈을 들어 네가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을, 또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아라” (창세기 13,14)


‘보라’에 대해서는 “저 멀리 지평선을 바라보고, 벽을 짓지 말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평선의 신비 혹은 영성은 앞으로 나아갈수록, 그 지평선이 멀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저를 보십시오. 당신께서 자식을 주지 않으셔서, 제 집의 종이 저를 상속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너를 상속하지 못할 것이다. 네 몸에서 나온 아이가 너를 상속할 것이다” (창세기 15,3-4)


‘희망하라’에 대해서는 아브라함의 나이와 부인의 불임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늘에 있는 별만큼’의 자식을 약속하셨고 이를 믿었던 아브라함의 의로움이 희망이라고 설명했다.


이것은 단지 젊은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과 같이 은퇴, 휴식을 취할 나이가 된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주께서는 지금 이 순간이 생을 마감하거나 역사를 종결할 때가 아니라고 말하고 계시며, 우리 역사는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씀하고 계신 것”이라며 우리는 나이와 관계없이 이러한 명령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회를, 나이 든 사람이 지배하는 ‘장로 정치(gerontocracy)’라고 비판하는 점에 대해서는 “우리는 늙은이가 아닌 할아버지”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일어나라, 보라, 희망하라’라는 꿈을 꾸며 이 꿈을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전해줄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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