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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인·복자’ 기준 달라지나
  • 끌로셰
  • 등록 2017-07-12 17:38:38
  • 수정 2017-07-13 17: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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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NEWS.VA >와 < fr.Radio Vatican >의 7월 11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 시성 관련 자의교서 발표) NEWS.VA기사보기 / fr.Radio Vatican기사보기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 시복과 시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는 자의교서를 공개했다.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 Maiorem hac dilectionem」 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자의교서는 매우 구체적인 시성 기준을 정립하면서 시성 검토 가능성을 확대시켰다.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 Maiorem hac dilectionem’는 제목은 요한 복음의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요한 15, 13)와 연관이 있다. ‘삶의 봉헌’은 ‘신앙에 대한 혐오’로 인해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라 자비의 실천 속에서 자신의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시복과 시성 가능성을 열어주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는 오늘날 자원 봉사자나 종교인 혹은 신자들이 전염병이 창궐한 지역에서 병자들을 돕는 과정에서 세균이나 병에 감염된 후 사망한 경우 등에도 시복·시성 심사를 받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자의교서에 명시된 ‘시복·시성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될 다섯 가지 경우’는 다음과 같다.


▶ 자발적인 생명의 봉헌과 자비의 실천으로 인해 (propter caritatem) 곧 다가올 분명한 죽음을 용맹하게 받아들이는 행위


▶ 자기 생명을 바친 행위와 바친 사람이 이른 죽음 사이에 관계가 있는 경우


 비록 평범한 수준에서라도, 목숨을 바치기 전까지 그리스도의 덕목을 실천하고 죽을 때까지 이러한 덕목을 유지한 경우


 성인이 될 만한 평판을 지니고 있거나, 죽음 이후에라도 그러한 평판을 확인할 수 있는 징표가 존재하는 경우

 시복의 경우, 하느님의 종이 사망 후 발생한 기적 혹은 하느님 종의 전구에 의해 발생한 기적이 존재해야 함


교황청은 삶의 봉헌을 행한 대상자가 시복을 받기 위해서는 위 기준에 모두 부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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