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 en.Radio Vatican >과 < NCR >의 7월 13일자 기사를 요약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밤비노 제수 아동병원 전임 원장 및 회계 담당 기소) en.Radio Vatican기사보기 / NCR기사보기 - 편집자주
교황청 공보실은 13일, 공식 성명을 통해 “밤비노 제수 아동 병원(Ospedale Pediatrico Bambino Gesù)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밤비노 제수 재단의 자금 횡령과 관련해 두 명의 전임 관계자를 기소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기소 대상은 전임 병원장이자 재단 대표였던 주세페 프로피티와 재단 회계 담당이었던 마시모 스피나로 알려졌다. 이들은 재단에서 40만 유로(한화 약 5억여 원)가 넘는 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18일에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공보실은 이 두 전임 관계자가 2013년 11월부터 2014년 5월 28일 사이에 “불법적으로 밤비노 제수 재단의 돈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면서 422,005.16 유로(한화 약 5억여 원)가 넘는 돈을 “전임 국무원장 자택 건물을 수리하는 데 지불했다”고 명시했다.
< NCR >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미 지난해 3월 이 두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공표한 바 있으며, 당시 베르토네 추기경은 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2015년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이 논란에 대해 폭로하는 책이 발간되자, 재단 자금 유용문제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던 베르토네 추기경은 당시 15만 유로에 해당하는 기부를 하면서 새로운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베르토네 추기경은 2006년부터 2013년 10월까지 교황청의 2인자인 국무원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 NCR >은 베르토네 추기경이 교황청 안에 있는 아파트 두 개를 합쳐 6,500 평방미터(약 603 제곱미터, 182평 상당)의 자택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또, 예수회 언론 < 아메리카매거진 >은 “이는 일반 이탈리아 가족이 사는 집보다 훨씬 넓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살고 있는 곳보다 몇 배나 더 크다”고 설명했다.
< 아메리카 매거진 >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횡령 사건에 대해서 모든 보고를 받고 있으며, 교황은 교황청 내의 부패와 자금 횡령이 근절되어야 하고, 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 AP >는 주세페 프로피티 병원장 체제 하에서 일어났던 병원의 수익 중심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를 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현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발견된 문제들에 대해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진중한 노력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 AP >에 따르면 2014년 비공개로 진행된 교황청 1차 조사와 2015년 공개로 진행된 2차 조사단이 병원의 관리 체계와 수익 중심 운영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이후, 프로피티 병원장이 갑작스레 사임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