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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예수는 ‘정복’아닌 ‘자기희생’으로 집중시켜”
  • 끌로셰
  • 등록 2017-07-17 16: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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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fr.Radio Vatican >의 7월 16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제 : 프란치스코 교황, 마음의 ‘엑스레이’를 찍으라)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삼종 기도 강론에서 신자들에게 “마음의 영적 상태를 엑스레이로 촬영해보라”고 조언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씨 뿌리는 사람에 대한 비유 (마태오 13, 1-23)를 들며 “예수께서는 군중에게 자신을 강요한 것이 아니라 군중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권했다”고 설명했다. 


예수께서는 (타인에 대한)정복이 아닌, 자기희생을 통해 이목을 집중시키려고 하는 것”


교황은 “예수님의 말씀은 새장도, 함정도 아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씨앗”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비유는 우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예수께서는 ‘말씀’이라는 ‘씨앗’이 떨어지는 ‘땅’인 ‘우리 마음’에 영적 엑스레이를 찍고 계신 것”이라고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씨앗을 자라나게 하기에 좋은 땅, 즉 ‘좋은 마음’도 있지만 반대로 젖지 않는 땅, 즉 하느님의 말씀이 파고들지 못 하고 튕겨져 나오는 ‘단단한 땅’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좋은 땅과 나쁜 땅의 중간 즈음에 있는 땅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흙은 별로 없고 자갈만 많은 땅에 대해 “이처럼 피상적인 마음은 주님을 맞이하고, 기도하고, 사랑하고, 증언하고자 하면서도 이를 이어나가지 못 한다”고 말하며, “이들은 늘 피로를 느끼고 절대로 성장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사랑이란 불안하고 일시적인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자기 마음에 들 때 주님을 맞이하는 사람의 씨앗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잘 자라는 식물을 억누르는 가시덤불에 대해서는 “(가시덤불이란) 속세의 염려, (물질적) 부의 유혹”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가시덤불을 키운다는 것은, 우리 안에 예수님이 커지지 못 하게 막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우리 마음속에 자리를 잡고 바른 마음이 되지 못 하게 막는 악습들을 식별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 마음이 진심으로 하느님 말씀의 씨앗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 자문해보도록 하자. 여전히 ‘게으름’이라는 큰 자갈들이 많은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고 고백해보자”


끝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도 중에 우리의 자갈과 가시덤불을 주님께 드리며, 우리 마음이라는 땅을 개량할 수 있는 용기를 얻자”고 격려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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