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금융정책은, 그것이 지역적이든 세계 수준이든 간에,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선의 증진에 이바지해야만 합니다.”
교황청 국무장관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25~27일 열린 ‘경제적· 사회적 삶의 핵심 요소들에 대한 재인식’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파롤린 국무장관은 “우리는 불행히도 현재 널리 퍼져있는 경제적 모델이 수많은 결점과 부작용, 일탈, 즉 지구의 건강에 아주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고 밝히고, “교회 사회교리의 중요한 윤리적 원칙은 현재 개발 모델에 있어서의 이러한 왜곡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에 핵심적인 열쇠와 준거 틀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준거 틀의 핵심은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선의 증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롤린 국무장관은 이번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현재 위기는 경제적· 금융적 위기뿐 아니라 윤리적이고 인류적인 위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단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토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위기는 내적인 인간 발달에 필요한 노동의 문제와도 연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국제 컨퍼런스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91년 발표한 ‘사회적· 경제적 정의’의 구체적 적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된 The Centesimus Annus Pro Pontifice Foundation이 주최했다.
베네딕트 16세 교황도 회칙 ‘진리 속의 사랑’에서 경제와 그 궁극적인 목적에 대해 좀 더 폭 넓고 심도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며, 현 개발 모델에 대한 심층적이고 장기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파롤린 국무장관은 재단이 교회의 사회교리 입장에서 교황들이 제기한 이러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