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 HOLY SEE PRESS OFFICE >의 11월 10일자 보도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0일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이하 인간발전부)가 개최한 비핵화 국제 심포지엄 참석자들과 만났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핵무기로 위협하는 행위 뿐 아니라 소유 자체도 강력히 규탄 받아야 할 일”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핵무기는 갈등을 겪고 있는 이해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공포로 존재한다. 따라서 핵무기 사용을 규탄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국제 관계가 군사력이나 쌓아놓은 무기들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유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교황은 대량 학살 무기, 그 중에서도 핵무기는 그릇된 안보 의식을 자아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인류 구성원의 평화로운 공존은 연대의 윤리(ethics of solidarity)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교황은 핵무기 발전을 과학 기술 발전의 측면에서 비판할 것이 아니라 본디 좋은 취지로 만들었던 일부 계획들이 오용된 것을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러면서도 올바른 현실 인식은 우리 세상에 한줄기 희망의 빛을 비추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최근 통과된 핵무기금지조약(Treaty of the Prohibition of Nuclear Weapons)을 예로 들며, “이러한 조약이 시민 사회, 국가, 국제단체, 교회, 학술 단체 및 전문가 집단의 중대한 협력을 통한 ‘인도적 이니셔티브’ (humanitarian initiative)의 결과물 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년은 복자 교황 바오로 6세의 교황 회칙 <민족들의 발전 : Populorum progressio> 발표 50주년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회칙은 인간에 대한 그리스도적 개념을 발전시킴으로써 온전한 인간 발전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고 강조하며 회칙 14조를 인용했다.
‘여기서 말하는 발전은 경제적 성장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올바른 발전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 전체와 인류 전체의 발전 향상이 전체적인 것이라야 한다.’
- <민족들의 발전 : Populorum progressio>, 14조 ‘발전에 대한 교회의 견해’, 1967년, 교황 바오로6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러한 협력을 위해 ‘일회용 문화를 거부할 것’, ‘자기 이익보다 연대의 과정을 먼저 생각하려 노력할 것’, 그리고 ‘이를 통해 고통스러운 불평등 아래서 노동하는 개인과 민족을 보살필 것’, ‘개인과 집단 모두 기여하여 보완성의 원리로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을 통합할 것’, ‘육체와 영혼, 관상과 행동이라는 쪼갤 수 없는 일치 속에서 인류 발전을 도모할 것’을 주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렇게 포용하는 발전이야 말로 죽음을 일으키는 무기 없는 세상을 이뤄낼 수 있다. (…) 나는 여러분이 주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 안에서 인내와 꾸준함으로 이러한 활동을 이어가기를 격려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