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 Sala Stampa >의 1월 16일자 보도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칠레 산티아고의 라 모네다(La Moneda) 궁에서 칠레 당국자와 외교단 그리고 시민 사회 대표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칠레가 이룬 민주주의가 진정한 만남의 장이 되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칠레는 꾸준한 국가 성장을 가능하게 해준 민주주의의 성장이라는 점에서 돋보인다.
교황은 이같이 말하면서도 칠레 국민들의 화합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자 1970년대 칠레 피노체 대통령의 독재 정권에 강력히 반대했던 라울 실바 헨리케즈(Raúl Silva Henríquez) 칠레 추기경의 강론을 언급했다.
우리 모두가 가장 아름다운 작품인 우리 고국을 일군 사람들이며, 칠레의 모습은 어떤 경계도 없는 하늘나라를 예시해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각 세대는 전 세대의 문제와 업적을 이어받으면서도, 더 높은 곳을 보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가야할 길”이라고 격려했다. “많은 형제자매들이 여전히 불의를 겪고 있음에도 이를 모르는 척 하고, 과거의 업적에 만족하며 즐기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불의와 불평등 해결에는 끝이 없음을 강조했다.
특히 교황은 “여러분들의 도전이란 선조들이 꿈꾸었던 것처럼 칠레의 민주주의를, 그 형식적 측면을 넘어, 진정한 만남의 장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란 국경, 영토, 영공과 영해 그리고 언어와 전통 그 이상의 것, 즉 '미래'
성 알베르토 우르타도(Saint Alberto Hurtado)의 이 같은 말을 인용하며 교황은 “미래는 전적으로 국민과 지도자들의 경청하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특히 칠레에서는 이러한 경청 능력이 다른 곳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칠레의 인종, 문화, 역사적 다양성이 모든 정파적 이념이나 정복 행위로부터 보호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종 잊혀지는 원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칠레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원주민들의 권리와 문화를 보호해야 한다”고 권고하며 칠레 원주민 마푸체(Mapuche) 족의 권리 증진을 권고했다.
또한 교황은, 이러한 경청 능력이 환경 보호에도 적용된다고 말하면서 “우리 공동의 집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심각한 환경, 생태 문제가 발생할 때 이에 대응하는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을 보살필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