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 HOLY SEE PRESS OFFICE >의 1월 19~21일자 보도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19일자 1, 2, 3, 4 / 20일자 1, 2 / 21일자 1 / 2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페루당국, 시민들과의 만남에서 공동체의 일치와 일치를 통한 생태 보호, 그리고 아동, 여성 인권을 강조했다.
페루 리마의 고비에르노 궁에서 외교단과 시민 사회대표단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페루 역시 아마존과 같이 “풍성하고 다양한 문화로 이루어져있다”고 말하며 “페루 정신은 환대, 타인에 대한 존중, 자연에 대한 존중과 감사 그리고 창의성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부당국과의 만남에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청년들의 역할과 생태 보호의 새로운 패러다임 그리고 부정부패의 위험성에 대해 강조했다.
청년은 페루 사회가 가진 가장 중요한 선물이다. 조상의 지혜와 젊음이 주는 새로운 시각이 만나 희망으로 가득한 미래를 꿈꾸게 해준다.
교황은 이같이 말하며,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104항을 인용해 “이러한 희망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으며, 위협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찍이 인류가 이 정도의 힘을 지닌 적이 없었습니다. 특히 현재 그러한 힘이 쓰이는 용도를 살펴보면 그 지혜로운 활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찬미받으소서>, 104항
프란치스코 교황은 결국 “’희망의 보호 안에서 일치’한다는 것은 ‘인간과 사회 및 환경 쇠퇴를 유발하고 있는 낡은 개발 방식’(우르비 에트 오르비 강론, 2017)에 대한 대안으로써 통합적 생태를 권장하고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불법 광산이나 산림, 강산 파괴와 같은 환경 파괴뿐만 아니라 ‘부정부패’ 역시 삶 전체를 오염시키는 또 다른 형태의 환경 파괴라고 말하며 결국 이를 위해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시민 사회에도 더 큰 투명성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후안차코(Huanchaco) 광장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동체 정신이란,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마주하고 희망을 지켜나가는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 공동체는 복음을 가장 훌륭히 증언하게 된다”고 말하며 “신앙을 통해 우리는 관념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며 너그럽고 동정을 보이는 사랑에 눈을 뜨게 되며 이 사랑을 통해 희망을 계속해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수와 같은 자연 재해 이외에도 다른 폭풍들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교황은 이러한 폭풍이 이 땅의 아이들 삶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특히 청부 살해와 같은 조직범죄부터 청년 교육, 청년 고용 기회의 부재 등을 그러한 ‘폭풍’으로 꼽았다.
이러한 폭풍을 이겨내는데 “복음의 방식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그 방법이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했다. “삶을 복음으로 채우라. 나는 여러분 모두가 주님이 성령의 기름으로 세례를 내리시는 공동체가 되기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트루히요(Trujillo) 시에 위치한 아르마스(Armas) 광장 연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리아는 우리를 지켜주고 계시며 우리를 위하여 진정한 삶, 즉 사라지지 않는 생명의 길로 가는 문을 가리키고 계신다”고 말했다. “마리아를 바라보며 나는 여러분 모두에게 페루의 모든 어머니와 할머니들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페루의 생명과 가정의 진정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페루 여성들이 겪고 있는 여러 형태의 폭력에 대해서도 “수많은 여성들이 죽임을 당한 경우와 수많은 벽에 둘러싸여 침묵 안에 잠들어있는 폭력과 같은 재앙에 맞서 싸우기를 권고하고자 한다”고 말하며 페루 여성 인권에 대한 자각을 강조했다.
국제 인권 감시단체 < Human Rights Watch >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5년 사이에 가정 폭력이나 성별을 이유로 폭력에 노출되어 사망한 ‘여성 살해’ 건수는 700건 이상이다. 또한 1990년부터 2000년 사이 집권했던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경우 ‘가족계획’이라는 미명 하에 페루 원주민들에게 불임 시술을 강제했으며 정부에 정식 보고된 건은 2000건 이상이었으나, 페루 전 보건부 장관 페르난도 카르보네에 따르면 20만 명 이상이 강제 불임 시술의 피해자였다고 보고했다.
라스 팔마스 공항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요나에게 일어난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며 “고통과 불의가 가득한 일상으로 인해 우리는 도망가고 싶고 숨고 싶은 유혹이 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자기 자신과 가정을 돌볼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을 가진 시민들이 있는 반면 길가에 나앉아, 존엄한 삶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지 못 한 ‘비시민’, ‘반시민’, ‘도시 잉여 인간’도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들을 목격하며 우리는 ‘요나 신드롬’이라 부르는 현상에 빠지고 말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요나와 같이 우리는 무관심해지고, 그로 인해 이름 없는 이가 되어 다른 이들의 소리에 귀를 막고, 냉정하고 돌같이 경직된 마음을 가지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딕토 16세의 말씀 중 ’고통 받는 사회 일원을 받아들이지 못 하는 사회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사회다’를 인용해 “무관심해지면, 우리는 사람들의 영혼을 다치게 만드는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