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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기심, 자만은 치유해야할 병”
  • 끌로셰
  • 등록 2018-02-14 16: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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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HOLY SEE PRESS OFFICE >의 2월 11일자 보도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편집자주


▲ (사진출처=Vatican News)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 삼종 기도 전 강론에서 “예수께서는 죄로 물든 인류를 치유하라고 하느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육신과 영혼의 의사”라고 말했다.


마르코복음(1, 40-45)에 대해 설명하면서 교황은 “나병을 앓고 있던 환자가 고통스러웠던 것은 당시 나병을 대하는 태도로 인해 그가 사람들 앞에서 뿐만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도 자신이 깨끗하지 못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가엾은 마음(compassion)을 느끼신 것”이라면서  “가엾은 마음으로 가득한 그분의 마음속에 들어가 보지 않고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엾은 마음을 통해 “그분께서는 나병 환자에게 손을 뻗어 그를 만지며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마르코 1, 41)고 말씀하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를 억압하고 있는 저주에서 그 사람을 자유롭게 하려는 의지로, 감염이나 규율을 두려워하지 않고 움직이신 예수의 대담함에 감명 받게 된다.


본래 나병 환자를 만진 행위는 ‘영혼이 병에 감염되어 부정하게 변한다는 의미’이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질병이 나병 환자에게서 예수께 옮겨간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이 나병 환자에게 옮겨가서 그를 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어떤 질병도 부정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하며 “질병은 어떤 방식으로도 하느님과 그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주거나 방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우리를 부정하게 만드는 것은 ‘죄’이다”라고 말하며 “이기심, 자만, 부정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것 등이 우리가 치유 받아야 할 마음의 병이다”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잠시 모두 침묵하며 자기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기 부정, 자기 죄를 바라보도록 하자”고 청하며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마르코 1, 40)를 함께 외우자고 주문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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