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 HOLY SEE PRESS OFFICE >의 2월 26일자 보도자료와 < INDEPENDENT >의 2015년 1월 23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 편집자주
교황청은 로마 현지 시간으로 26일 공보실을 통해 신임 주 대한민국 교황청 대사직에 몰타 교구 알프레드 수에레브(Alfred Xuereb) 몬시뇰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대사 임명을 위해 아만테아(Amantea) 명의 주교에 임명하여 대주교직을 부여받았다.
수에레브 몬시뇰은 1958년생으로 84년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95년 국무원 국무부 업무를 시작으로 교황청 행정뿐만 아니라 교황궁내원 및 베네딕토 16세의 2등 비서를 역임하는 등 교황의 근거리에 있었던 인물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는 1989년 교황청 테레시아눔 신학 대학에서 “성서와 전례에서 나타나는 그리스도교적 삶의 파스카 신비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훈에 비추어본 신학적‧영적 전망”(Il mistero pasquale nella vita cristiana Biblica, liturgica e prospettive teologico-spirituali alla luce degli insegnamenti del Concilio Vaticano II)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내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에레브 몬시뇰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3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비서로 발탁되었으며, 곧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재정 개혁과 관련해 종교사업협회 조사위원회(Pontifical Commission for Reference on the Institute for Works of Religion, CRIOR) 및 교황청 재정-행정 구조 조사위원회(Pontifical Commission for Reference on the Organization of the Economic-Administrative Structure of the Holy See, COSEA)의 대표로 임명되었다.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5명의 추기경으로 구성되어 있던 종교사업협회의 최상위 기구인 재정감사위원회 사무총장직에 수에레브 몬시뇰을 임명했고, 따라서 교황에게 재정 개혁안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주에레브 몬시뇰은 2014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롭게 설립한 교황청 재무원(Secretariat for the Economy)의 사무총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수에레브 몬시뇰은 재무원 장관 조지 펠 추기경과 함께 교황청 재정 투명성 및 교황청 재정 체질 개선에 앞장서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재정 투명성 개선’ 및 ‘자금 세탁 근절’에 함께 해온 수에레브 몬시뇰의 행보를 통해 한국 교회의 재정 투명성에 대한 검토를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임 주한 교황대사로 임명된 수에레브 몬시뇰은 3월 중순 주교품을 받고 한국에 부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