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 HOLY SEE PRESS OFFICE >의 3월 4일자 보도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일, 요한복음에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의 상인들을 쫓아낸 일화 (요한 2, 13-25)에 대해 설명하며 “예수의 행동은 ‘전형적인 예언자의 행동’으로 이해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수의 이러한 행동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온갖 오용과 남용을 고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 일화에서 ‘권위의 문제’ 역시 제기되었다고 지적하며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라는 유대인들의 질문에 대해 언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의 제자들이 시편에 등장하는 구절 (시편 69, 10 참조)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 (요한 2, 17)를 통해 예수의 행동을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편은 원수들의 증오로 인한 매우 위험한 상황 속에서 도움을 간구하는 것”이라면서 “하느님 아버지와 그분의 집에 대한 열정으로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매달리게 된다”고 말했다.
사랑에 대한 열정은 폭력을 통해 하느님을 섬긴다고 말하는 거짓된 희생이 아니라 자기희생으로 이어진다.
교황은 이같이 설명하며 “예수께서 자신의 권위의 징표로써 보여준 것이 바로 그분의 죽음과 부활이다”라고 말했다. (요한 2, 19-21)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의 이러한 태도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사랑이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가 하느님의 집을 상점으로 만들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매우 나쁜 일
교황은 이 같이 지적하며 이 말씀을 통해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거처인 우리 영혼을 장사하는 곳으로 만들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수의 이러한 가르침은 교회 공동체뿐만 아니라 개인, 민간 공동체나 사회 전체에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전히 사적인 이익, 나아가 불법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선한 행동을 이용하려는 일이 흔하다”고 지적하며 “하느님과 그분을 위한 제사를 이용하는 일은 매우 심각한 위험이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