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바티칸에서는 신임 주한 교황청대사로 임명된 알프레드 수에레브(Alfred Xuereb) 몬시뇰을 포함해 세 명의 몬시뇰이 주교 서품을 받았다.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서품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교 서품자들에게 “주교의 첫 번째 임무는 ‘기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기도하지 않는 주교는 그의 도덕적 의무와 소명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업, 세속, 정치를 위해 부르심 받은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주교는 명예가 아닌 ‘봉사’의 칭호이며, 지배 보다는 봉사에 더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왕자가 되려는 유혹에서 달아나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교구 신부들이 찾을 경우 주교는 바로 그 당일이나 늦어도 다음 날이면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사제단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난한 사람, 보호가 필요한 사람, 환대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알프레드 수에레브 주교의 수품 성구는 ‘하나 되게 하소서(Ut Unum sint)’이다. 교황청이 한반도 평화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교황의 최측근이었던 수에레브 주교의 성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주교 서품식에 참석한 이백만 교황청주재 한국대사와 한국 사제, 수녀, 신자들이 수에레브 주교의 서품을 축하했다. 알프레드 수에레브 주교는 늦어도 5월에는 한국으로 부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