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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세례는 지워지지 않는 영적 도장을 찍는 것”
  • 끌로셰
  • 등록 2018-05-11 12:04:04
  • 수정 2018-05-11 12: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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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 HOLY SEE PRESS OFFICE >의 5월 9일자 보도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보기) - 편집자주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9일 바티칸 베드로 광장에서 순례객들을 만나 ‘세례를 통해 다시 태어남’에 대해 이야기했다.


교황은 로마서 6장을 인용하며 “세례는 속세의 삶이 아닌 부활의 삶으로 가는 문을 열어준다. 이 생명은 예수와 일치하는 삶”이라고 강조했다.


세례를 통해 사람을 속이는 욕망(에페 4, 22)을 품었던 이전의 사람은 죽고 새로운 피조물이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된다.


교황은 이 같이 설명하면서 “진정으로 옛것은 지나가고 새것이 태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세례를 통해 우리를 낳아주시는 어머니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모가 우리에게 속세의 삶을 주었다면, 교회는 세례 안에서 우리를 새롭게 만들어주었다.


교황은 마태오복음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마태 3, 17)’을 예로 들며 “아버지의 목소리는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믿는 이들의 마음에 들려오며 절대로 우리를 내치지 않고 평생 우리 곁을 지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느님은 아버지와 같이 우리를 무척 사랑하시며 그분께서는 절대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신다”고 강조했다. 


세례란 지워지지 않는 영적 도장을 찍어준다는 점에서 반복되지 않는다.


‘하느님의 아들’인 사람이 강도가 되어 사람을 죽이고 불의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세례는 사라지지 않으며 그가 비록 하느님을 거스르지만 하느님께서는 절대 자녀를 부정하지 않으신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례를 통해 깨끗해지고, 거룩해지며 의롭게 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것(1고린, 6 11-13)이라고 강조하며 “결국 그리스도의 소명이란 성스러운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살아가며 그리스도와 같은 소명을 이어가기 위해 그리스도와 같은 봉헌에 참여하여 이 세상에 평생 남을 결실을 맺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끝으로 “그리스도의 왕직과 예언자직에 참여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하느님 마음에 드는’ (로마 12, 1) 제물로 바치며 ‘믿음과 사랑의 생활로’ (인류의 빛 12항) 그분을 증거하고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주 예수님의 예시를 따르는 것 (마태 20, 25-28; 요한 13, 13-17)”이라고 강조하며 교리문답을 마쳤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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