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70주년을 맞이해 오는 22일부터 3박 4일간 2018 평화기행 ‘제주 4·3 70년, 평화의 길을 찾아서’가 열린다.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온 국내외 연구자들과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2013년 처음 시작된 평화기행은 2년마다 분단과 휴전의 아픔이 남아 있는 지역을 찾아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2013년에 열린 첫 번째 평화기행은 분단 60년을 즈음해 강화, 평택 대추리, 노근리, 거창, 광주, 제주 등을 다니며 한국 전쟁이 야기한 국가 폭력과 학살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는 제주 4·3 70년을 기념해 국내외 연구자와 활동가뿐 아니라 청년, 시민 등 80여 명이 함께 제주 4·3의 시공간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제주를 비롯해 한반도가 나아갈 평화의 길을 모색한다.
첫날인 22일, 제주 4·3 평화교육센터에서 학술행사 ‘4·3은 무엇인가? - 망각에서 진상규명으로, 진상규명에서 정명으로’를 시작으로 평화기행의 첫발을 내딛는다. 학술행사에선 제주 4·3의 과거·현재·미래를 각각의 세션으로 나누어 토론을 한다.
둘째 날인 23일에 선흘 동백동산과 북촌 4·3길 등 제주 4·3과 관련된 장소들을 방문하고, 24일엔 동광리 잃어버린 마을에 들러 4·3 생존자의 증언을 듣는다. 마지막 날인 25일엔 강정마을을 방문하고 인간 띠 잇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평화기행은 나와우리, 시민평화포럼, 참여연대, 평화기행 해외조직위원회(OOC), 제주 4·3 평화재단 등이 함께 주최하고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