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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웃의 고통에 귀 닫고 침묵하지 말라”
  • 끌로셰
  • 등록 2018-09-13 11: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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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 주일삼종기도 연설에서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친 기적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치유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에게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입구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예수께서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치실 때에 사람들에게 인상을 남기거나 인기를 얻거나 성공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그저 기쁨을 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태도를 통해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선이란 팡파레를 울리지 않고 행해져야 한다’는 것을, 침묵 가운데 행해져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수께서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치시며 외친 열리다라는 의미의 에파타를 통해 귀가 열리고 혀가 풀리게 되었다고 말하며 이러한 치유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에게 다른 이들, 그리고 세상을 향한 입구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이 때 육신의 병과 고통의 치유와 더불어 더 어려운 치유, 즉 공포의 치유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공포는 병든 이와 고통받는 이 그리고 몸이 불편한 이들을 소외되게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러한 공포가 병든 이와 고통받는 이 그리고 몸이 불편한 이들을 소외시키게 우리를 떠민다고 경고하며 “우리는 거짓 연민이나 문제의 외면을 통해 질병, 불안 그리고 어려움에 부딪힌 사람들의 고통에 귀를 닫고 침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 가장 약한 이들을 위한 사회의 염려와 연대를 표현할 기회가 되어야 할 병든 이와 고통 받는 이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어버리고 만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 역시 예수께서 에파타라고 외치신 것처럼 우리가 따라할 수 있는 기적의 비밀을 예수께서 알려주셨다고 설명했다. 이는 바로 이기주의를 피하고 마음의 문을 닫지 않으며, 고통 받고 굶주린 형제들의 요구에 마음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예수께서 열어주러 오신, 즉 풀어주러 오신 것이 바로 인간 깊숙한 곳에 있는 핵심인 ‘마음’인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과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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