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 자문단(이하 C9)은 제26회 정례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성년자 보호’라는 주제로 전 세계 가톨릭교회 주교회의 의장들과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19년 2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교회 주교회의는 총 114개이며, 이외에도 21개의 동방교회 시노드, 교회 협의회 등이 있다.
이번 회의 소집에 대해 미국 시카고 대교구장 블레이즈 수피치(Blase Cupich) 추기경은 “이번 회의가 극도로 중요하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교회의 최우선 과제로 성직자 성범죄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톨릭교회는 최근 연달아 밝혀진 성직자 성범죄 추문으로 인해 큰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올 초 칠레 가톨릭교회에 만연한 성직자 성범죄로 인해 특사를 파견하고 칠레 주교들이 집단 사임서를 제출한 사건부터 한 교구에서 300명이 넘는 성직자가 성범죄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펜실베니아 주 대배심 보고서, 아동성범죄 혐의로 추기경직을 사퇴한 맥캐릭 전 추기경 사건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묵인되어 온 사건들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러한 은폐에 가담했다며 교황의 사퇴를 주장한 성명서를 공개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 임기의 최대 위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