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톨릭교회에 이어 네덜란드 가톨릭교회의 아동성범죄 보고서가 공개됐다. 네덜란드 언론 < NRC Handelsblad >는 지난 14일 보고서를 발표하며, 네덜란드 가톨릭교회가 아동성범죄에 “전출과 눈감아주기로 대응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전출과 침묵의 문화와 일맥상통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독일가톨릭 교회 아동성범죄 보고서가 공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서구 사회에 더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 NRC Handelsblad >이 발표한 보고서는 1940년부터 2010년까지 네덜란드 가톨릭교회에서 발생한 성범죄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전체 39명의 네덜란드 추기경 및 주교들 중 20명이 아동성범죄 은폐에 연루되었으며, 4명의 보좌주교가 아동성범죄를 저질렀다.
네덜란드 가톨릭교회 대변인 다프네 반 로센달(Daphne Van Roosendaal)은 < AFP >에 “이미 교회가 2010년 용역을 맡겼던 보고서에 언급된 이들과 일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 NCR Handelsblad >가 공개한 보고서에 담긴 아동성범죄 용의자와 은폐 용의자들은 대부분 사망했거나 모두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0년부터 2011년에 네덜란드 가톨릭교회에서 벌어진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조사한 데이트만(Deetman) 보고서 자료 및 < NRC Handelsblad >의 자체 조사를 종합한 결과다.